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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해프닝이라고 하기에는 황당한 사건이 김하성의 홈구장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벌어졌다.
현재 펫코 파크는 MLB 시즌 개막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라운드 키퍼들이 직장 폐쇄 상황에도 불구하고 언제일지 모르나 홈 개막전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데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현지 18일 금요일) 엉뚱한 일이 생겼다.
어떤 운전자가 SUV 차량을 가지고 펫코 파크 그라운드에 슬그머니 들어와 원형으로 도넛들(Doughnuts)을 그린 것이다. 바퀴 자국이다.
‘USA 투데이’지의 스티브 가드너 기자가 ‘SUV 운전사가 펫코 파크에서 즐겁게 차를 타다가 공공기물 파괴 죄로 입건됐다’고 온라인 판에 보도했다.
이 장면은 펫코 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는 라이언 칼슨이라는 사람이 이상하게 여겨 촬영을 해서 알려졌다.
라이언 칼슨은 ‘샌디에이고 트리뷴’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라운드를 정리하는 직원들이 아닌 것 같아서 찍게 됐다’고 말했다.
SUV 운전자가 원을 그리며 운전을 시작한 지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샌디에이고 구단의 그라운드 키퍼들이 여러 명 달려와 마치 그를 체포 하듯이 SUV를 정지시켜 운전자를 잡았다고 한다. 충돌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펫코 파크는 트럭 경주와 바이크 레이스 열렸던 탓에 온통 흙으로 덮여 있던 상태였다. 그라운드 키퍼들은 먼저 SUV가 도망가지 않도록 출입구부터 막은 뒤 샌디에이고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운전자는 공공기물 파괴 죄로 체포됐다.
메이저리그는 현재 직장 폐쇄 상황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김하성은 이미 현지로 출국해 스프링캠프 준비에 들어갔으나 펫코 파크의 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다. 김하성은 LA에서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한화 캠프에서 훈련 중 코로나19 확진이 돼 격리 중이다. 개인 훈련을 하면서 MLB와 선수협 간의 단체 협약이 타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SUV를 몰고 펫코 파크에 무단 침입한 운전자가 내야 그라운드에 자동차로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도넛 모양을 그리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트리뷴지 캡처.]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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