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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돈을 훔쳤다가 풀려난 13세 중학생이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에 붙잡히자 적반하장으로 막말과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자정 중학교 1학년인 A 군은 아무도 없는 무인매장에 들어가 돈을 훔쳐 달아났다.
매장 내 CCTV 영상에는 A 군이 매장에 들어와 주머니에서 가위를 꺼내 결제기를 강제로 연 뒤 안에 있던 현금을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점포에 들어선 뒤 돈을 훔쳐 떠나기까지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40초였다.
A 군은 사람이 없는 시간 무인점포 등을 노려 11일 동안 20여 차례 절도 행각을 벌였다. 앞서 2차례 경찰에 붙잡혔지만 "난 촉법소년인데 처벌할 수 있겠느냐"며 경찰에게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촉법소년으로 잡힐 때마다 풀려난 A 군은 또다시 똑같은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 A 군은 그간 700만 원 넘는 돈을 훔치고 모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MBC에 "이 아이는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보다 머리 위에 있다고 보면 된다"라며 "행위 자체가 상당히 교묘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군에 대한 추가 범죄를 조사한 뒤 가정법원에 넘길 예정이다.
한편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으로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형사미성년자를 말한다. 촉법소년은 범죄기록이 남지 않으며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 등에서 감호 위탁, 사회봉사,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받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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