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승 새역사, 강성형 감독 감격 "범실 많았지만…자랑스럽습니다"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자랑스럽습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19-25 25-18 25-18)로 제압하며 파죽의 15연승을 달렸다.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이라고 할 만하다. 현대건설은 개막전부터 13연승을 달리더니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0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다일 시즌 최다 승점(74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신기록 행진은 계속됐다. 현대건설은 지난 4일 GS칼텍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단일 시즌 최다승(26승)을 수확했고, 22일 기업은행전에서 15연승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강성형 감독은 "범실도 많았고, 우려한 만큼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잘했고, 이기려는 의지도 보였다. 선수들에게서 헤쳐나가려는 모습이 보였다. 고비고비를 넘어 기록을 세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기업은행전을 포함해 사흘 동안 무려 3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다. 현대건설 선수단은 22일 경기가 끝난 뒤 한국도로공사전을 위해 곧바로 김천으로 이동했다. 굵직한 기록을 쓴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면 정규시즌 우승을 손에 넣게 된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고민은 이겨낸 것 같다. 내일 오전에 컨디션 체크를 하고 괜찮다면, 초반에는 전력을 다할 것이다. 선수를 교체하면서 하면서 경기를 치르면 좋겠지만, 한정이 돼 있다. 그래도 기록을 달성해서 체력적으로 피로도가 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단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그는 "체력적인 것보다는 감각인 것 같다. 다음 경기를 할 체력들은 선수들이 갖고 있다. 웨이트 체력도 중요하지만, 배구 체력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나온다. 내일 경기에서도 그렇게까지 처지지는 않을 것 같다. 호흡이 트였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본 15연승의 비결은 무엇일까. 강성형 감독은 단호하게 "선수들"을 꼽으며 "선수들이 고비고비를 넘어가면서 훈련 과정이나 요구한 것을 잘 이행했다. 짜임새가 더 단단해진 것 같다"며 "불안하지만 이겨낸 것을 보면 강했다고 생각한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오후 7시 도로공사를 상대로 정규시즌 우승 사냥에 나선다.

[현대건설이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사진 = 수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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