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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나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김하성은 지난달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면서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것에 대해 "나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샌디에이고에는 1루수 에릭 호스머,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화려한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다. 지난 해 김하성의 역할도 백업이었다. 하지만 지명타자 제도 도입으로 인해 샌디에이고 주전 내야수들의 지명타자 기용도 빈번해질 수 있어 김하성에게도 자동적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뒤따랐다.
그런데 김하성의 기대와 달리 샌디에이고는 지명타자제 도입을 타선 보강의 기회로 삼는 듯 하다. 이번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39홈런 거포 타자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다.
미국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은 23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1루수 맷 올슨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 샌디에이고도 포함돼 있음을 밝혔다.
올슨은 지난 해 타율 .271 39홈런 111타점을 기록한 슬러거. '머니볼'로 대표되는 오클랜드는 향후 치솟을 올슨의 연봉이 부담스러워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샌디에이고에는 주전 1루수 호스머가 있지만 지난 해 타율 .269 12홈런 65타점에 그친 공격력이 아쉽기만 하다. 그렇다고 호스머를 내보내는 것도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와 8년 1억 4400만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라 그의 몸값을 감당하려는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날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샌디에이고가 호올슨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호스머가 지명타자로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올슨이 1루수로 뛰는 것도 상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전망하기도 했지만 "사치세로 인한 부담도 크다. 올슨과 관련된 거래를 실제로 성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라고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과연 샌디에이고는 어떤 선택을 할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끝나면 지명타자 자리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지 궁금하다. 김하성의 올 시즌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요소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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