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에 지나치게 의존"…콘테의 마음이 뜬 이유, 결국 스쿼드 문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트넘 홋스퍼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콘테의 에이전트 마시모 브람바티는 콘테가 팀을 떠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일각에서는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콘테가 토트넘을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토트넘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순연경기에서 0-1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겪었다.

패배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콘테 감독의 인터뷰였다. 콘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최근 5경기에서 4차례 패했다. 내게 이 상황은 매우 실망스럽다. 구단과 나에 대한 평가가 있을 것"이라며 "토트넘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곳으로 왔지만, 토트넘을 끌어올리기에 좋은 감독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팬들께 죄송하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감독을 바꾸었지만, 선수들은 늘 똑같고 결과도 변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지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다"며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과의 결별을 암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콘테의 에이전트는 25일 'TMW 라디오'에 출연해 "콘테가 팀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그가 떠날 생각이다. 집에 있고 싶어 한다"며 "콘테에게 듣기론 토트넘이 기대했던 것과 현재 상황이 다른 것에 대해서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미러'는 "콘테가 현재 스쿼드에 만족하지 않고 있고, 이것이 문제의 핵심인 것 같다"며 "최고의 클럽인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렸지만, 번리에게 패했다. 이는 토트넘의 전형적인 모순을 보여줬다. 스쿼드가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미러'는 "토트넘은 세계 최고의 선수인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그들이 쉬는 날이면, 토트넘은 지나치게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콘테는 풀백 옵션의 그 누구도 믿지 않는 것 같다"며 얇은 뎁스 때문에 콘테의 마음이 떠났다고 분석했다.

결국에는 구단이 올겨울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 된 모양새다. '미러'는 "콘테는 지원을 받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휘 하에 있던 토트넘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수의 영입이 필요하다"며 "토트넘 구단이 콘테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는 영입과 관련한 계획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