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코스닥 새내기인 전자부품 제조업체 풍원정밀이 상장 첫날 10% 넘게 급등하면서 대주주 일가가 하루 만에 12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올리게 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원정밀은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시초가 대비 2400원(11.88%) 오른 2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인 1만5200원을 약 49% 웃도는 수준이다.
풍원정밀은 이날 시초가를 공모가 보다 33% 가량 높은 2만200원에 형성한 뒤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반전하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755억원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주가가 첫날부터 급등하면서 대주주 일가의 지분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약 940만주(44.67%)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훈 대표의 지분가치는 기존 1429억원에서 2124억원으로 700억원 가까이 불어났고 유 대표의 형인 유정훈씨 역시 보유 중인 243만7500주의 지분 평가액이 371억원에서 551억원으로 180억원 늘어났다.
이밖에도 유 대표의 부인과 자녀로 추정되는 주신혜씨, 현우·지우 씨 역시 각각 130만주를 들고 있어 지분가치가 198억원에서 294억원으로 각각 100억원 안팎의 차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대주주 일가의 지분 합산 가치는 총 2392억원에서 3556억원으로 하루 만에 약 1160억원의 수익을 올리게 됐다. 물론 이들의 보유 지분은 2~3년 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96년 설립된 풍원정밀은 OLED 증착용 메탈마스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막금속 가공 기술을 갖춘 첨단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로, 주력 제품은 AMOLED의 공통층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오픈메탈마스크(OMM), 발광층 증착을 위한 파인메탈마스크(FMM), TV용 AMOLED 유기물 증착을 위한 스틱바마스크가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풍원정밀의 FMM은 시장에 거의 독점 공급되고 있는 일본기업의 에칭 공법과 유사하게 개발된 제품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재,부품, 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바 있다. 회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넘버원 메탈마스크 전문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목표다.
유명훈 대표이사는 "초심을 잃지 않고 20여 년을 신기술 개발에 뛰어든 풍원정밀은 금속 가공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돼 고객과 투자자분들께 칭찬받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풍원정밀(주) 홈페이지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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