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대 뿐인데"...옛 소련제 세계 최대 화물기 러 공습에 파괴, 원형 사진 보니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옛 소련 시절 단 한대만 만든 세계 최대 화물기 '안토노프-225 므리야'(AN-225 Mriya)가 러시아군의 공습에 파괴됐다.

AFP통신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방산업체 우크로보론프롬이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침공으로 키예프 인근 호스토멜의 안토노프 공항에 있던 우크라이나 항공산업의 상징 AN-225수송기가 파괴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안토노프 공항은 수도 키예프에서 20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곳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격렬하게 전투를 벌였다.

소련 항공기 제작사 안토노프사가 지난 1980년대 우주왕복선 수송을 위해 개발한 AN-225는 몸체 길이 84m, 날개폭 88.4m에 달한다. 최대 250t의 화물을 싣고 최고속도 시속 850km로 4000km를 비행할 수 있다.

므리야는 꿈을 뜻하는 우크라이나어다.

ANN-255는 러시아 우주프로그램의 하나로 개발됐다. 1988년 첫 비행을 했으나 이후 소련이 붕괴돼 수년간 멈춰 있었다.

2001년이 되어서야 다시 하늘을 날았고 이후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항공사의 화물기로 사용됐지만 운용비가 너무 비씨 수요가 많지 않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항공운송 수요가 증가하며 운항이 활발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로보론프롬사는 파괴된 AN-225를 복원하는 데 30억달러(약 3조6200억원) 이상의 비용과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