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1km.
올해는 터질까. KIA 우완투수 한승혁(29) 얘기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11년 1라운드 8순위로 입단, 통산 204경기서 14승21패2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5.98을 기록했다. 작년 여름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했다. 그 전에는 부상도 있었다. 기복도 심했다.
전형적으로 공이 빠른데 제구는 불안한 유형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한승혁의 2017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151.2km였다. 2018년에도 149.2km. 지난해 후반기에 선발로 뛰며 평균 149.3km. 150km을 넘긴 경기들도 있었다.
2022시즌. 한국나이로 서른이 된 한승혁으로선 승부수를 띄워야 할 시즌이다. 기회는 왔다. 임기영이 옆구리, 이의리가 손가락 물집으로 함평 스프링캠프 도중 하차했다. 김종국 감독은 플랜B를 가동했다.
한승혁은 김종국 감독이 구상한 플랜B 중 한 명이다. 유승철, 윤중현 등도 1군에 자리잡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일단 한승혁이 김 감독에게 가장 큰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달 22일 자체 연습경기서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7km에 술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었다.
27일 한화와의 홈 연습경기서 더 좋은 투구를 했다.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했다. 10명의 타자를 단 30개의 투구로 완벽에 가깝게 잠재웠다. 패스트볼 최고 151km까지 나왔고다. 변화구 래퍼토리는 비슷했다.
2월 말에 이미 150km를 찍었다. 그만큼 투구밸런스와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 잔여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투구수를 끌어올리면 구속은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전력투구를 하면 150km 중반도 가능하다. 물론 구속보다는 안정적인 제구가 중요하다. 일단 지난 두 경기서 4이닝, 19타자를 상대하며 단 1개의 사사구도 기록하지 않았다.
한승혁이 가장 눈에 띄었을 뿐, 윤중현과 유승철, 이민우 등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 자체 연습경기서 이민우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그 다음으로 나선 유승철이 2이닝 1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지난달 26일 한화전서는 선발로 나선 윤중현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민우가 2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 지난달 27일 한화전서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유승철이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7일 한화전을 생중계한 KIA 유튜브 갸티비에 출연했다. "한승혁이 선발투수로 기대한대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 공이 많았다. 유승철도 젊은 투수라서 되도록 선발로 집중하게 하려고 하는데 팀 사정상 롱릴리프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2022시즌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한승혁이 안심하기도 이르고 윤중현이나 유승철, 이민우 등도 실망할 필요도 없다. 임기영과 이의리도 서서히 다시 준비할 시기가 됐다. 결국 이들이 내부적으로 건전하게 경쟁하면 선발진 후미는 더욱 강해진다. 양현종~션 놀린~로니 윌리엄스를 잇는 두 자리를 누가 채울까. 양과 질 모두 풍성해진 느낌이다.
[한승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