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심하은에 "엄마가 뭐하냐"→"욱한 건 미안" ('살림남2')[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욱하는 태도를 바꿀 것을 약속했다.

5일 방송된 MBC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심하은이 이천수와의 부부싸움에 시아버지를 지원군으로 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천수는 2층 방 침대에 홀로 누워 TV 삼매경에 빠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심하은과 주은이의 외출에 이천수는 1층으로 내려와 쌍둥이 태강이와 주율이를 돌보기 시작했다.

이천수가 쌍둥이와 놀아주는 사이 심하은과 주은이가 다녀온 곳은 다름 아닌 안경점. 심하은은 "주은이가 최근 멀리 보기를 힘들어하고 학교에서도 앞자리에 앉겠다고 했다. 내가 눈이 너무 나쁘니까 날 닮았나 불안해서 집 앞에 있는 안경점에 가봤다"고 설명했다.

주은이의 시력 검사 결과에 심하은은 "이렇게 눈이 나쁘냐. 너는 안경을 끼지 않았으면 했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빠가 보면 깜짝 놀라겠다"며 이천수의 반응을 걱정했다.

예상대로 주은이를 본 이천수는 "야, 쟤 뭐야"라더니 주은이에게 "시력이 몇이냐"고 물었다. 주은이가 "0.6, 0.4"라고 답하자 이천수 "장난하냐. 내가 뭐라 그랬냐. 엄마 눈 닮지 말라 그랬다"며 버럭 했다.

이어 심하은에게 "네가 눈이 안 좋으니까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나는 이 나이에 지금도 2.0이다"며 "그러니까 애를 관리를 해야 한다. 엄마가 뭐 하는 거냐"고 타박했다.

하지만 주은이는 "왜 엄마한테 그러냐. 아빠도 나한테 휴대폰 많이 하지 말라고 한 적 없다. 엄마한테 휴대폰 때문에 혼날 때 '야야, 몰래해' 이런 게 누구냐"고 심하은 편을 들었다. 이천수는 "아니 아빠는 바빠서…"라며 "아빠는 속상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이천수는 "또 나냐"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심하은이 "나가 아니라 다 같이 앞으로의 방안을 생각하자는 거다"고 말했지만 이천수는 "난 눈이 중요하고 주은이가 소중하니까 얘기한 건데 또 나다. 이제 또 나다"고 서운함을 표하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속상해하던 심하은은 시아버지에게 전화해 하소연을 했다. 며느리의 전화 한 통에 시아버지는 직접 만든 간장게장을 들고 단번에 달려왔다. 이천수에게 "너 왜 방에서 안 나오냐"며 "잘 좀 해라. 애들 셋 키우기도 힘든데 자꾸 속을 썩이냐. 속상해한다 하은이"라고 잔소리까지 했다.

이천수는 아버지에 의해 1층으로 내려왔지만 심하은을 보자마자 "내가 뭘 잘못했다고 아빠한테 전화했냐"고 투덜거렸다. 사과마저 "내가 욱하고 그런 건 미안하다"며 건성으로 건넸다.

이에 시아버지는 "하은아 나가자. 우리 잠깐 바람 쐬고 오자"며 심하은에게 외출을 권했다. 시장으로 나들이를 간 두 사람은 오순도순 떡볶이와 순대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시아버지는 "애가 많이 당해서 그렇다. 운동을 잘하니까 고학년 게임을 뛴다고. 고학년들은 천수가 저학년인데 경기를 뛴다고 두들겨 패고 그랬다"며 "내가 뭐라 그럴 테니까 네가 이해하고 화 풀어라"며 심하은을 다독였다.

뿐만 아니라 시아버지는 심하은이 좋아하는 물메기탕 요리를 약속했다. 직접 수산물 시장에 들러 물메기도 구입했다. 집으로 돌아온 심하은의 손에는 따끈한 옥수수 한 봉지도 들려있었다.

이후 시아버지는 이천수를 일일 조수로 임명하고 물메기탕을 요리했다. 심하은은 "아버님 너무 맛있다. 버섯도 많이 넣어서 평소보다 순하고 너무 맛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시아버지는 간장게장을 심하은이 먹기 좋게 손질하는 등 아낌없는 며느리 사랑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시아버지는 "앞으로도 성질 좀 죽여라. 너희들이 싸우면 아빠한테 안 좋다. 다 너한테 돌아간다. 애들이 커가니까 특히 조심해라"고 이천수에게 충고했다. 이천수는 "알겠다. 노력해보겠다"며 답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천수는 "주은이를 위해서 하은이를 위해서 또 쌍둥이를 위해서. 약속해보겠다. 고치려고 노력해보고 바뀌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MBC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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