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유영(17)이 등장한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를 치른다. 올해로 4년째 우승 경쟁을 펼치는 현대가(家) 싸움이다. 최근 5년 연속 우승컵을 든 전북과 3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이날 특별한 손님이 전주성을 장식한다. 전북 구단은 5일 “울산전에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유영 선수가 온다. 킥오프 전에 시축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시축이란 경기 시작에 앞서 하프라인에서 공을 차는 퍼포먼스 행사를 일컫는다.
유영은 2004년생 피겨스케이팅 선수이며,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스타 플레이어다. ‘연느님’ 김연아가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 2014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인 6위에 올랐다.
의문이 들었다. K리그1 우승 후보 전북과 피겨 간판스타 유영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유영은 전북 연고지인 전라북도와 아무 관계가 없다. 경기도 과천시의 문원초교를 졸업하고 과천중을 거쳐 수리고에 재학 중이다. 수리고는 김연아를 배출한 피겨 명문학교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감사하게도 유영 선수 측에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우리 구단은 선수 측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그 덕에 시축 행사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방역지침에 의해 시축행사가 불가능했으나 올해부터 시축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지난 2월 19일 홈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공식 개막전에 배우 문근영을 초청한 바 있다. 문근영은 평소 축구 사랑을 드러낸 셀럽이다. 특히 K리그 전북을 응원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당시 전북 관계자는 “2021년 말에 문근영 배우 측과 접촉해 초청 행사를 성사했다. 다만 시축행사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인사하는 시간만 가졌다”고 들려줬다. 문근영은 "응원하던 팀을 직관 응원하러 오니 너무 떨린다"며 "전북의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그에 앞서 2018년에는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아랑도 전주성을 찾았다. 김아랑은 2018년 9월에 전주에서 열린 전북-제주전을 방문해 시축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등번호 7번과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전주성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전주완산중, 전주제일고를 거친 로컬 소녀 김아랑은 전북 팬들의 원대한 박수를 받으며 수줍은 미소를 날렸다.
이처럼 전북 지역 출신이거나, 전북 구단을 응원하는 셀럽들이 그동안 전주성 초청 행사를 장식했다. 이제는 피겨스타 유영까지 전주성을 찾는다. K리그 구단과 타종목 및 타업계 셀럽들의 콜라보레이션 스토리가 두텁게 쌓여가길 기대해 본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 DB,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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