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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현실적으로 연봉킹이 확정적이다.
SSG는 7일 김광현 측에 접촉, 4년 151억원 계약을 이끌어냈다. 연봉 131억원에 옵션 20억원 조건이다. 일단 역대 FA 투수 최대규모 계약의 양현종(KIA, 4년 103억원)도 일찌감치 넘어섰다. 아울러 역대 FA 최대규모 나성범(KIA, 6년 150억원)을 넘어 역대 비 FA, FA 통틀어 최대규모 계약이다.
종전 비 FA 최대규모 계약이던 구자욱(삼성, 5년 120억원)도 넘어섰다. 한 마디로 김광현이 KBO리그 계약의 신기원을 열어젖힌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광현은 올해 KBO리그 연봉킹이 확정적이다.
131억원을 4년으로 나누면 32억7500만원이다. 그러나 김광현의 올해 연봉이 32억7500만원이 아니다. 류선규 단장은 올해 연봉을 묻는 질문에 "그건 다음에 밝히겠다. 기자회견(다음주 예정) 때 밝힐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힌트는 줬다. "올해 많이 줬다"라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KBO리그는 2023시즌부터 샐러리캡을 시행한다. SSG가 김광현에게 이번 비 시즌에 막판 움직인 것도 올해까지는 샐러리캡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SSG는 이미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에게 5년 총액 180억원 비 FA 장기계약을 안겼다. 올해 연봉을 대폭 올리고 샐러리캡이 적용될 내년부터 연봉을 낮추는 구조로 계약했다.
김광현도 같은 구조로 계약했다는 게 류선규 단장 설명이다. SSG는 2년 연속 팀 페이롤 1위다. 베테랑이 많은 팀이다. 당장 2023년 페이롤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소프트캡이긴 하지만, 최소한 신인드래프트 픽에 손해를 볼 수 없다는 계산은 모든 구단이 내린 상태다.
즉, 김광현은 올해 추신수의 27억원을 넘어 KBO리그 연봉킹이 확정적이다. 일각에선 올해 연봉을 5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는 시선도 있다. 어쨌든 SSG는 올 시즌 성적에 사활을 걸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추신수가 은퇴하기 전에 대권에 도전해야 한다는 기류가 팽배하다. 이런 상황서 김광현이 합류했다. 엄청난 시너지가 예상된다. 류 단장도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라고 했다.
[김광현.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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