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그래서 불안합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2월 1일 스프링캠프 시작 후 실질적으로 1~2군 통틀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 1~2군 전수검사를 실시해 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게 전부였다.
물론 고흥 캠프 시작 사흘만에 2군에서 확진자 한 명이 나오긴 했다. 그러나 가족의 확진으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선수가 추가 확진을 받은 케이스였다. 실질적으로 고흥~강진으로 이어진 1달간의 캠프에서 한 명의 추가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주 고흥~강진 일정을 마치고 대전을 들러 한화와의 연습경기 2연전을 치렀다. 이때 한화에선 적지 않은 확진자가 추가됐다. 하지만, 키움은 이때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키움 관계자는 "대전 원정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와 곧바로 다시 PCR 검사를 실시했는데 1~2군에서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즉, 키움은 실질적으로 2월 1일 캠프 시작 후 단 한 명도 중간 이탈 및 격리 없이 완벽하게 시즌을 준비하는 유일한 팀이다. 8일부터 고척에서 일정을 시작했고, 출퇴근을 한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가족과 만날 수밖에 없는 환경. 일단 9일까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선수는 1~2군 통틀어 1명도 없다.
홍원기 감독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앞두고 "확진자가 안 나오는 게 제일 좋긴 하다. 지금 최정점이긴 하고 방역체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캠프 때 확진자 없이 진행하는 건 고무적이고 좋다. 그러나 시즌이 가까워올수록 불안한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홍 감독이 불안한 건 지금까지 확진자가 없다는 건 앞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9일 0시 기준 전국에 약 34만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년2개월 통틀어 일일 최다확진자. 앞으로 키움은 확률상 확진자가 대거 쏟아진 한화, NC, 두산에 비해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내스포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를 봐도 결국 대부분 구단이 뚫렸다. KBL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나머지 9개 구단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리그까지 중단됐음에도 확진자가 시즌 아웃돼 구단과 동행하지 않는 1명 뿐이었다. 그러나 정작 휴식기 막판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리그 재개 후에도 홀로 경기 연기 사태를 맞이한 상태다. 이미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지금 걸리고 지나가는 게 플레이오프 때 걸리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까지 도는 상태다.
그래도 키움 구성원들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고흥과 강진이 워낙 외딴 곳에 떨어져있어 타 구단보다 관리가 수월했던 측면도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매일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하고 있다. 안 나오는 게 제일 좋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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