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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 시청사에서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이 러시아군에 의해 끌려나가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멜리토폴의 시장을 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이날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을 납치했다”며 “국제 인도주의 법을 포함한 국제법의 규범과 원칙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페도로프 시장의 납치 사실을 확인하며 “이는 침략자들의 나약함의 표시다. 러시아 침략자들은 우크라이나의 관료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려는 새로운 테러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침략자들의 행동은 이슬람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페도로프 시장을 납치한 이유는 러시아군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시장 집무실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계속 걸었기 때문이다. 멜리토폴은 러시아의 침공 이틀 만인 지난달 26일 러시아군에게 점령됐다.
이날 소셜미디어(SNS) 상에는 페도로프 시장이 러시아 무장 군인으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끌려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10초가량의 영상에 따르면, 페도로프 시장은 머리에 검은 봉지가 씌워진 채 무장한 군인 두 명에게 양 팔을 붙잡혀 멜리토폴 시청사 밖으로 끌려나간다.
미국 CNN은 해당 영상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친러시아 반군이 설립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통제를 받는 지역 검찰이 페도로프 시장을 테러 혐의를 적용해 체포를 허가했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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