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이 휴식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삼성생명은 폭 넓은 선수 로테이션을 할 수 있는 팀이다. 실제 지난 시즌 로테이션의 힘을 앞세워 4위의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월 말 브레이크 전부터 로테이션 폭을 좁혀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휴식기 이후에도 기본적인 컨셉은 같다. 그러나 눈에 띄는 건 선수의 배치다. 이명관과 신이슬을 집중 활용한다. 이명관은 정확한 외곽슛 능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수비력이 떨어져 긴 시간 중용 받지 못했다. 신이슬도 가드진 1~2 옵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11일 KB와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이들의 기용 시간이 늘어났다. 슈터 강유림, 내 외곽을 휘저을 수 있는 이주연과 신인 이해란 등을 조화시키며 공수밸런스의 효율성을 올렸다. KB전에 이어, 이날 또 한번 팀 디펜스가 돋보였다. 빠른 트랜지션은 여전하다.
배혜윤은 KB전에 결장했으나 이날 돌아왔다. 22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빅맨이 확실치 않은 신한은행으로선 배혜윤을 쉽게 막기 어렵다. 강유림은 3점슛을 1개도 넣지 못했으나 13점을 보탰다. 볼 없는 움직임이 괜찮았다. 이주연과 이명관도 11점, 10점씩 올렸다.
신한은행은 베테랑 이경은이 나올 수 없는 상황. 한엄지가 시즌 처음으로 나섰고, 김애나도 15분 정도 출전했다. 공수흐름이 좋지 않을 때 에이스 김단비에게 의존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 김단비는 20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야투 난조가 심각했다.
삼성생명은 10점차 내외로 앞서간 끝에 여유 있게 승부를 갈랐다. 신한은행은 경기 막판 김아름의 딥 쓰리와 수비활동량을 늘려 승부를 봤으나 뒤집을 수 없었다. 베테랑 한채진의 컨디션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홈 경기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71-65로 이겼다. 3연승하며 11승16패, 4위를 지켰다. 5위 BNK에 2경기 차로 달아났다. 3위 신한은행은 어느덧 5연패. 14승12패다.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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