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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최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라커룸이 완전히 메이저리그 급으로 탈바꿈해서 화제가 됐다.
한화는 최근 클럽하우스(Club House)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시범경기에 들어간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다. 수납 공간이 넓어지고 의자와 소파도 완전히 새롭게 비치했다. 선수들이 휴식시 최대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이에 앞서 두산과 LG가 함께 사용하는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도 새단장했다. 지난 해 SSG추신수가 잠실구장의 낙후된 원정 라커룸에 대해서 일갈한 것이 반영된 조치이다.
막바지 공사중인 라커룸을 보면 공간이 확 넓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복도와 사무실 공간을 없앤 뒤 라커룸 및 파우더룸과 샤워실로 새롭게 만들었다.
서울시가 지난 해 말 공사를 시작해 지난 11일 마무리한 원정 라커룸을 보면 화장실, 원정 감독실을 터서 새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약 32개의 대형 라커와 11명이 동시에 샤워할수 있는 샤워실, 그리고 원정 감독실, 코치실, 물리 치료실이 들어섰다.
원정 선수들이 쓸수 있는 공간은 약 100㎡에서 223㎡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또한 코치실에도 라커 10개가 추가 설치되었고, 물리치료실에도 베드 2개가 설치 가능하다.
이렇게 화제가 되고 있는 대전과 잠실 구장 뿐 아니라 조만간 오픈하는 SSG의 문학 랜더스필드의 라커룸도 관심의 대상이다.
랜더스필드 라커룸도 지난 해말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선수들에게 개방하는 날은 오는 21일 SSG의 홈 첫 시범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그런데 SSG 클럽하우스는 차원이 다를 듯 하다. 일단 야구단이 인천시로부터 클럽하우스만 매입(?)했다는 것이다.
원래 프로야구 구장은 시에서 장기 임대를 해서 사용하는 데 일부분만 매입했다는 것은 엄청난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클럽하우스를 장부상 SSG 것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의미이다.
그 과정을 보면 SSG는 라커룸 개선 공사를 위해서‘신세계야구단은 2021년 11월25일 비유동자산취득결정’이라는 공시를 띄웠다.
물론 실질적으로 랜더스필드의 일부(클럽하우스)를 매입한 것이 아니라 수십억이 투자된 곳이기 때문에 회계상 SSG 자산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취득 목적도‘선수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 환경 개선’이라고 못박아 놓았다.
이때 공시에 띄운 금액이 무려 33억9432만원이었다. 클럽하우스 개선 사업에 무려 34억원이라는 거액이 투자된 것이다. 이 금액은 지난 해 말 금액이고 공사를 하다보니 더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마무리단계에 있는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거의 40억원에 이른다. 라커룸을 비롯해서 사우나, 샤워실, 식당 등의 개선 비용도 포함된 금액이다.
한화가 메이저리그급 라커룸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돈은 서산 트레이닝실 등을 합쳐서 4억원 정도 라고 한다. 비교가 되지 않는 금액이다.
이렇게 선수단을 위해서 4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것은 정용진 구단주의 특별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용진 구단주는 이미 강화도에 있는 2군 훈련시설을 개선해준 적이 있다.
그래서 지금 선수들은 ‘정용진 구단주표 라커룸’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아마도 메이저리그급을 뛰어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 현장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해 정용진 구단주는 미국의 메이저리그 구장과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구장인 LA의 NFL 램스의 소파이 스타디움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아마도 이때 라커룸도 둘러보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눈여겨 본 정구단주가 시즌이 끝난 후 구단에 선수단을 위해 '비교 불가능한 최신식 라커룸을 선물’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추측된다.
과연 40억원 가까이 투자된 랜더스필드 라커룸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관심이 모아진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경기장인 LA 소파이 스타디움의 라커룸과 한화 구장내 라커룸. 사진=AFPBBNews, 한화]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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