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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첼시가 로멜로 루카쿠(28) 영입에 투자한 금액을 아직도 갚지 못했다.
첼시는 지난해 8월 인터 밀란으로부터 루카쿠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 9번이 적힌 유니폼을 건넸다. 2014년에 첼시를 떠난 루카쿠는 약 7년 만에 친정팀 첼시로 돌아왔다. 첼시는 루카쿠 영입을 위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9,750만 파운드(약 1,558억 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일시불이 아니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첼시가 인터 밀란에 7,100만 파운드(약 1,150억 원)를 더 갚아야 한다”면서 첼시의 채무 상황을 보도했다. 첼시는 1,900만 파운드(307억 원)를 먼저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5차례 나눠서 갚기로 결정했다.
이전까지는 ‘재벌 구단’이었기에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불명예스럽게 팀에서 나갔다. 로만 구단주는 러시아 국적 재벌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다. 20년 가까이 첼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로만 구단주가 경영권을 내려 놓으면서 팀 사정이 악화됐다.
첼시가 갚아야 할 돈은 루카쿠 이적료뿐만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며 투자한 금액이 1억 파운드(약 1,620억 원) 수준이다. 이 금액에 루카쿠 이적료까지 합하면 2,800억 원까지 치솟는다. 돈을 쓸 땐 몰랐는데 쓰고 나니 집안이 어려워진 형국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폰서까지 줄줄이 이탈했다. 첼시 유니폼 가슴에 기업 로고를 새긴 쓰리(Three)를 비롯해 유니폼 소매 스폰서 현대자동차 등이 첼시 후원 계약을 해지했다. 돈 들어올 일이 갑자기 줄어든 첼시는 고민이 더 깊어졌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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