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유망주 4명이 뒤를 받치면 LG의 10년 미래는 거뜬할 겁니다"
이호준 LG 타격코치는 자신했다. LG는 그동안 투수 유망주의 육성은 빛났지만 그에 반해 타자 유망주 육성은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이호준 코치가 꼽은 '유망주 4인방'이 기대 만큼 성장한다면 LG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이호준 코치가 꼽은 LG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4인방은 바로 이재원, 문보경, 송찬의, 이영빈이다. 잠시 스프링캠프 당시 이호준 코치의 설명을 들어보자.
이재원 - 이재원은 알다시피 파워가 대단하다. 하루에 몇 개를 넘기는지 모르겠다. 공이 부족할 수도 있다.
문보경 - 문보경이 많이 올라왔다. 작년에 100경기 이상 뛰면서 축적된 것이 있다. 밀고, 당기고 다 잘 한다.
송찬의 - 송찬의는 배트 스피드가 정말 뛰어나다. 타구 스피드도 빠르다. 보고 깜짝 놀랐다.
이영빈 - 손목 힘이 굉장히 좋다. 손목 힘이 좋아서 그렇게 세게 치지 않았는데도 타구가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재원은 지난 해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거포 유망주다. 1군 무대에서도 62경기에 나와 홈런 5개를 생산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안타 2개를 쳤는데 모두 2루타였다. 특히 KT와의 시범경기에서는 파울 홈런을 치고 난 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루타를 뽑았다.
문보경은 1루수와 3루수를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은근히 홈런을 잘 치는 선수다. 작년에도 홈런 8개를 터뜨린 문보경은 올해 LG의 시범경기 1호 홈런 주인공이 됐다.
송찬의도 깜짝 홈런을 선보였다.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볼 3개를 연달아 고른 뒤 과감하게 스윙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아직 1군에서 1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인데도 확실히 기량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보인다.
이영빈 역시 문보경처럼 올해도 멀티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다. 송찬의가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는데 이때 홈으로 득점한 선수가 이영빈이었다. 시범경기 타율 .500(2타수 1안타)로 출발이 좋다.
이들 지금 모두 1군 시범경기에서 뛸 정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호준 코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정말 LG의 10년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LG 이호준 타격코치가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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