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오른쪽을 보면 벽을 보는 것처럼 매우 좋은 기분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직장폐쇄가 끝나자마자 광폭행보를 이어간다. 17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3루수 맷 채프먼(29)을 영입했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특히 채프먼 영입의 최대 수혜자가 류현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채프먼은 2017년 데뷔, 2018~2019년, 2021년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력이 빼어나다. 5년 통산 111홈런으로 보듯 한 방이 장점이지만, 공수밸런스가 더욱 돋보인다.
토론토는 이미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핵타선을 보유했다. 그러나 내, 외야 수비력은 상대적으로 불안했다. 류현진도 지난 2년간 알게 모르게 손해를 본 순간들이 있었다. 피네스피처 류현진으로선 수비력이 좋은 코너내야수의 가세가 상당히 도움이 된다.
MLB.com에 따르면 채프먼의 2021시즌 OAA(평균대비수비승리기여)는 17로 3루수 1위, 전체 4위였다. 류현진의 경우 통산 그라운드볼 비율 49.3%였다. 그러면서 "토론토 투수라면 누구나 도움이 될 것이며, 류현진과 기쿠치 유세이는 특히 기뻐할 것이다. 류현진은 90마일 공으로는 오른손 타자를 제대로 잡기 어렵기 때문에 채프먼의 가세는 귀중한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한 술 더 떠 "류현진이 오른쪽(3루)을 보면 벽을 보는 것처럼 매우 좋은 기분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이건 엄청난 일이다. 그들에게 공을 당기게 하라"고 했다.
류현진은 2021시즌 후반기 극심한 기복을 딛고 부활을 노린다. 원투펀치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는 물론, 알렉 마노아에 이어 4선발로 거론된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부담 없이 부활을 노릴 수 있다. 채프먼의 가세로 류현진의 부활도 탄력을 받을 조짐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