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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중국인 남성이 상하이 도심 황푸구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AFPBBNews]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한으로 수입된 미국 바닷가재 때문이라는 주장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산 수입 의류와 물품이 코로나 감염원이라고 지목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발 우편물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한국수입의류’를 검색하면 ‘역정(疫情·전염병 상황)’, ‘한국산 수입의류에 코로나가 있는가’ 등 문구가 나온다.
7일 저장성 사오싱시 당국은 “최근 항저우시 코로나19 확진자 한 명이 외국 수입 의류를 통해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며 “시민은 비필수적 수입품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오싱시는 특히 한국에서 수입하는 의류나 물품을 수입 자제 물품으로 특정했다. 당국은 “최근 수입 물품을 구매한 적 있는 인원, 특히 한국에서 수입한 의류를 산 사람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장성 원저우 우정국은 지난 10일부터 한국에서 배송된 모든 물품에 대해 소독 강화 및 7일간 배송 보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국제발 우편물이 국내 우편물과 섞이지 않도록 하고, 분류 및 배달인원들이 방호용품을 착용하도록 하는 등 조치도 실행 중이다.
현재 이런 조치는 원저우시에서만 실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타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국외 우편물과 화물로 유입됐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나 한국산 물품을 감염원이라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오싱시 외에도 동양시, 장쑤성 리수이현 롄두구 등이 이 같은 권고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중국 매체는 코로나19 기원이 미국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15일 미국의 바닷가재가 코로나19의 근원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전인 그해 7월 미국에서 폐렴이 유행했으며 같은 해 11월 미국의 바닷가재가 우한으로 수입됐고 수산물 도매시장 상인이 미국산 바닷가재와 바닷가재 포장지를 만져 최초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뒤늦게 확산되자 주요 도시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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