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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 팬이 던진 물건에 부심이 머리를 맞는 불상사가 발생, 경기가 중단됐다. 결국 경기는 연기됐다.
‘분데스리가 뉴스’등 독일 언론들은 19일 새벽 독일 보훔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묀휀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관중석에서 날아온 맥주병(일부에서는 플라스틱 맥주잔이라고 함)에 라인심(크리스티안 기텔만)이 머리를 맞고 부상을 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홈팀 보훔이 묀휀글라트바흐에 0-2로 지고 있었다.
후반 26분이 지날 때쯤 사건이 발생했다. 관중석에서 갑자기 맥주병이 날아왔고 공교롭게도 라인심의 머리 옆쪽을 강타했다. 부심은 곧바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문질렀다.
이를 본 주심 벤자민 코르투스는 곧 바로 경기를 중단했고 다른 심판들과 함께 심판 대기실로 들어갔다. 선수들도 그라운드를 떠나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보훔 팀 주장 안토니 로실라는 2만5000명의 홈팬들에게 제발 그라운드로 물건을 던지지 말고 맥주를 마시라고 당부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보훔은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팬 들중 한명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다고 비난했다. 보훔은 “어떤 바보가 경기장에 무언가를 던졌다. 부심이 맞았다. 게임이 멈추었다. 엄청난 바보짓이었다”고 관중을 맹비난했다.
묀헨글라트바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훔 팬이 선심의 머리에 맥주(병)를 던졌기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었다. 용납할 수없는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심판실로 대피한 코르투스 심판은 회의를 열고 이날 경기의 중단을 선언했다. 연기된 경기는 언제 열릴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훔의 세바스찬 쉰지엘로츠 감독은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다. 먼저 모든 형태의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후 부상을 당한 선심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한편 이런 사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것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8번째라고 한다. 가장 최근은 2011년 4월1일 벌어졌다. 당시 FC 장크트 파울리가 샬케 04에 2-0으로 패했을 때 라인맨이 맥주잔에 맞았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오스트라이 홈페이지]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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