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LG 마운드에 갑자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1~3회와 4회가 180도 달랐다.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가 3회까지 탈삼진 7개를 솎아내며 SS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특히 2회와 3회 6타자 모두 탈삼진 처리한 모습이 압권이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조합이었지만, 좋은 커맨드가 빛을 발했다. 베테랑 허도환과의 호흡도 좋았다.
14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서도 3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에 6탈삼진을 솎아냈다. 확실히 삼진 잡는 능력이 있다. 6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 이날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 추신수, 이재원, 한유섬 등으로선 도저히 공략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4회 갑자기 흐름이 바뀌었다. 플럿코가 두 번째로 상대한 추신수, 최지훈, 한유섬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것.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공략 당했다. 정규시즌이라면 플럿코의 위기관리능력을 체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투구수 60개가 되자 곧바로 교체됐다. 정해진 투구수인 듯했다.
두 번째 투수가 강렬했다. 2002년생 오른손 사이드암 최용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스트라이크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볼만 10개를 뿌렸다. 사사구 3개에 와일드피칭 두 차례로 3명의 승계주자 모두 홈으로 보내줬다. 포심과 투심 모두 제구가 엉망이었다.
크론과 최주환 타석에서 두 차례 폭투로 2점을 내줬고, 결론은 모두 볼넷. 임석진 타석에서 투심이 몸을 강타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부족한 경험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때 흔들린 경기 흐름이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았다.
한편, SSG 사이드암 박민호도 7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민호는 경험이 있는 셋업맨답게 김호은을 1루수 인필드플라이, 한석현을 삼진 처리했다. 둘 다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플럿코(위), 최용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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