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김민재, '한국 킬러' 아즈문 꽁꽁 묶었다…기립박수 받으며 교체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가 이란 공격수 아즈문과의 맞대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수비진을 이끌었다. 11년 만의 이란전 승리를 노리는 한국은 손흥민과 김영권의 연속골에 힘입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또한 한국 수비진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김민재와 김영권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며 이란 공격에 대비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이란 공격수 아즈문과 수차례 볼 경합 상황을 맞이했지만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김민재는 전반 24분 아즈문에게 향하는 이란의 침투패스를 페널티지역에서 태클로 걷어내며 상대 슈팅 기회를 사전에 차단했다. 이어 전반 28분 페널티지역 정면 아즈문과의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이란은 전반 30분 속공 상황에서 아즈문에게 로빙 패스를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중앙선 부근에서 가슴 트래핑과 함께 안정적으로 차단했다. 아즈문은 전반 45분 속공을 시도하는 상황에선 김민재와 볼 경합을 펼쳤지만 김민재에게 파울을 범하며 공격 기회를 스스로 놓치기도 했다.

이란은 한국전을 앞두고 주축 공격수 타레미와 자한바크쉬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결장하는 공백이 발생했다. 반면 아즈문은 변함없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아즈문은 지난 2014년 11월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과 2016년 10월 열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전에서 잇달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일부 주축 공격수들의 공백이 발생한 이란은 아즈문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를 시도했지만 김민재의 수비에 막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18분 김영권이 추가골까지 성공시켰다. 한국은 김영권의 추가골 이후 이란을 더욱 거세 몰아부쳤다. 이후 이란은 공격력이 더욱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민재는 후반 32분 박지수와 교체되며 6만4000명 만원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김민재와 아즈문의 볼다툼 장면.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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