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KBO리그 2022시즌 시범경기에 가장 눈에 띄는 뉴 페이스는 단연 KIA 내야수 김도영(19)이다. '제2의 이종범', '슈퍼루키'라는 수식어를 연일 입증하며 맹활약 중이다.
지난 27일 한화와의 시범경기까지 타율 4할5푼9리, 2홈런 17안타 5타점으로 ‘슈퍼루키’라는 별명답게 19살 신인 김도영은 맹활약중이다. 타율 1위와 최다안타 1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놀라운 건 김도영이 출전한 10경기 중 9경기서 안타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12일 NC와의 개막전서는 대주자로 출전했으나 두 타석에 들어서 한 차례 안타를 터트렸다.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20일 부산 롯데전이 유일하게 침묵한 경기였다.
KIA 김종국 감독도 "탈(표정)이 좋다. 항상 무표정이다"라고 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한다는 의미다.
KIA는 지난해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올해 작년 이의리에 이어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신인왕 배출의 꿈에 부풀어있다.
19살 신인과 경쟁하는 중고 신인도 있다. LG 송찬의가 주인공이다. 올 해 그는 23살이다. 올 시범경기에서 11게임 출전, 타율 3할2푼4리, 6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LG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중 홈런과 OPS(출루율과 장타율) 1.273으로 1위, 타점 공동 1위, 득점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김도영보다 4살이나 위지만 마찬가지로 아직 정규리그 1군 경기에 단 한번도 출장하지 않은 ‘중고 신인’이다.
송찬의는 지난 2018년 LG 유니폼을 입은 입단 5년차 신인이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한 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LG에 2차 7라운드로 뽑혔다. 그런데 말이 많았다. 그의 작은 아버지가 바로 당시 LG 단장이었던 송구홍이었기 때문이었다.
송찬의는 선린인터넷고 2학년때는 3할타를 기록했지만 3학년때는 2할대 초반으로 곤두박질 쳤는데 당당히 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다. 야구인들은 ‘삼촌찬스’를 사용했다고 수근거렸다.
‘삼촌 찬스’에 대한 주변의 쑥덕거림은 그의 귀에도 들어갔다. 19살 어린나이였기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2년간 2군에서 29경기에 1할대 타율에 머문 것이 그의 성적의 전부였다.
결국 2019년 시즌을 마치고 현역으로 입대, 육군 25사단에서 소총수로 복무했다. 다행스럽게도 같은 부대에 롯데 투수 김도규가 있어서 캐치볼로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그러면서 그는 몸을 키우고 근육을 만들었다. 제대후 장타력이 좋아진 것도 군대서의 체력훈련 때문이었다.
제대후 송찬의는 장타력으로 2군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5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에 홈런 7개를 쳤다. 장타력과 함께 방망이의 정확성도 좋아졌다.
그의 방망이 솜씨는 예사롭지 않다.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방망이를 돌리며 장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는 오른손 거포가 없는 타선의 약점을 갖고 있다. 이 단점을 송찬의가 말끔히 해소시켜주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정규시즌에서도 송찬의가 이런 장타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중고 신인’이, 그것도 타자가 신인왕을 거머쥔 것은 지난 2015년 삼성 구자욱이 마지막이었다. 입단 4년차였다. 역대 최고령 신인왕 수상자는 2016년 넥센 히어로즈 투수 신재영으로 5년차였다.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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