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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티스 없이, 토미 팸(신시내티 레즈) 없이 더 많이 기회를 얻는 김하성이 충분히 더 칠 수 있을까."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올 시즌 개막 후 2~3개월은 어쩌면 메이저리그 입성 후 가장 중요한 시기다. 간판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왼 손목 골절로 2~3개월간 개점휴업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어 유망주 CJ 에이브람스가 조기에 빅리그에 콜업, 페타주의 빈 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2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범경기서 17타수 6안타 타율 0.353 2홈런 3타점 2득점 OPS 1.059로 맹활약 중이다.
그래도 일단 개막전 유격수는 김하성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년 먼저 빅리그를 경험했고, 아직 내야 백업 1순위는 김하성이라는 뜻이다. 김하성도 시범경기 초반 페이스가 괜찮다. 27일까지 5경기서 10타수 3안타 타율 0.300 1타점 1득점 OPS 0.817.
MLB.com은 27일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컨텐더로 분류하면서 약점을 짚었다. 김하성에겐 뼈 아픈 지적이다. "그들의 라인업에서 놀랍게도 진짜 의문점은 그들이 타티스 없이, 토미 팸(신시내티) 없이 더 많이 기회를 얻는 김하성과 에릭 호스머가 충분히 더 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김하성은 빅리그 첫 시즌이던 2021년에 타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스타급 내야진이라 기회를 충분히 받지 못한 측면이 컸다.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어쨌든 미국 언론들의 시선에 김하성은 타격이 약한 '수비형 내야수'라는 인식이 명확하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팩트다. 김하성이 공수겸장 최고 유격수라는 건 어디까지나 KBO리그에 한정될 뿐이다. 결국 김하성은 페타주가 없을 때 무조건 방망이로 보여줘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에이브람스의 존재감과 맞물려 샌디에이고에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
MLB.com은 "매니 마차도와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임팩트 플레이어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의 선발진은 여전히 부러울 만하다. 타티스가 풀시즌을 채우면 훨씬 쉬울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으로는 페타주 공백을 못 메울 것이라는 현실론이다. 틀린 말이 아니라서 김하성에겐 뼈 아프게 다가온다.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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