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참 안 터진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다. 지나치게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는 무대다. 그렇다고 해도 키움 타선의 침묵은 상당한 수준이다. 27일까지 14경기서 449타수 94안타 타율 0.209 7홈런 33타점에 머물렀다.
팀 타율 최하위, 팀 타점 8위다. 전통적으로 기동력이 좋았으나 출루 자체가 부진하니 팀 도루도 단 4개로 역시 최하위다. 너나 할 것 없이 꽉 막혔다. 전날까지 대부분 타자가 침묵 모드였다. 송성문(0.242), 김웅빈(0.217), 야시엘 푸이그(0.200), 이용규(0.192), 박동원(0.154), 신준우(0.120) 등 좋은 타자가 없었다. 그나마 김혜성이 0.333을 쳤으나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정후가 0.300으로 이름값을 하는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고흥~강진 스프링캠프와 대전 연습경기서는 한 명의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으나 서울에 올라온 뒤 1~2명씩 나오기 시작하면서 한창 감각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에 격리를 해야 했다. 몇몇 선수는 타석 수를 많이 못 채운 게 보인다.
28일 고척 KT전도 마찬가지였다. 박찬혁의 1안타를 제외하고 누구도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를 치지 못했다. 9회 선두타자 예진원의 우측 2루타로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자들의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키움은 선발진의 뎁스는 리그 최상위급이다. 불펜도 2~3년 전과 같은 위력은 아니더라도 싹이 보이는 신진급이 많다. 그러나 타선은 결국 이 멤버들이 해주지 않으면 별 다른 답이 없다.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바닥을 찍은 것이라면 위안을 삼을 수 있지만, 반등할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
홍원기 감독은 한화와의 연습경기부터 주전라인업을 꾸준히 꾸려왔다. 이날 김혜성을 2번, 송성문을 5번으로 기용해 변화를 줬지만, 별 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제 개막전 이전까지 남은 실전은 29일 고척 KT전 뿐이다. 사흘이라는 시간이 남았을 뿐이다. 반전이 필요하다.
[키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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