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반갑게 맞아주셨다"
NC 다이노스 박건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박건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NC와 6년 총액 10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정들었던 친정팀을 떠나 새 둥지를 틀었다.
시범경기에 불과했지만, 이날 경기는 박건우가 NC로 이적한 뒤 첫 친정팀과 맞대결이자 잠실구장 방문이었다. 박건우는 경기 전부터 두산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두산 선수들도 잠실을 찾은 박건우를 따뜻하게 맞았다. 박건우가 NC로 이적했을 때 SNS에 글을 올리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던 김태형 감독도 박건우의 볼을 꼬집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줄곧 두산이 유니폼만 입었던 박건우는 생애 첫 두산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박건우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는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NC 타선 또한 1~3회 동안에는 최원준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NC의 타선을 일깨운 것은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0-3으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최원준의 4구째 141km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퍼펙트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후 박건우는 김기환의 진루타로 2루 베이스를 밟았고, 손아섭의 적시타에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에 기여했다.
이후 NC는 닉 마티니의 투런홈런으로 균형을 맞췄고, 7회 2사 2루에서 박대온이 좌익 선상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쳐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말 류진욱이 동점을 허용해 아쉽게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적후 친정팀을 처음 찾은 박건우는 "오랜 시간 함께했던 친정팀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 인사를 드렸는데, 반갑게 맞아주셨다"며 "두산 경기라서 특별하기보다는 평소처럼 경기에 임했다. 지금처럼 감 잃지 않고 잘 준비해서 더욱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NC 박건우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NC-두산의 경기 4회초 최원준을 상대로 안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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