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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르' 노아 신더가드가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투구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신더가드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신더가드는 2021년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복귀는 쉽지 않았다. 신더가드는 복귀를 앞두고 통증이 재발하는 등 지난해 2경기(2이닝)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최근 신더가드가 보여준 것이 많지 않고, 뉴욕 메츠가 1840만 달러(약 225억원)의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하면서 토르의 잔류는 유력해보였다. 그러나 의외의 '딜'이 나왔다. 에인절스가 신더가드에게 1년 2100만 달러(약 257억원)의 계약을 제시했다.
신더가드는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에인절스로 이적을 택했다. 에인절스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큰 계약인 점은 분명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신더가드는 '토르가 돌아왔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완벽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
신더가드는 1회 선두타자 토니 켐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엘비스 앤드루스를 야수 실책으로 내보내는 등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션 머피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신더가드는 세스 브라운을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뒤 채드 핀더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신더가드는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신더가드는 2회 스티븐 피스코티와 빌리 맥키니를 연달아 잡아낸 뒤 케빈 스미스를 또다시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맥시 스태시가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를 잡아내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지난해 2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던 신더가드는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신더가드는 스카이 볼트와 켐프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앤드루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신더가드는 4회에도 등판해 두 타자를 잡아낸 뒤 핀더에게 볼넷으로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신더가드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93~95마일(150~152km)로 오랜 공백기가 무색한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LA 에인절스 노아 신더가드.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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