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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김대현씨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을 찾은 한 할머니 손님이 1만원 지폐 1장을 건네며 위로의 말을 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최근 할머니 손님이 “손자 같은데 고생하네”라며 가게 주인인 한 청년에게 위로를 건넨 사연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 청년이 과거 고등학생 시절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홀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청년 사장 김대현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그는 이날 가게를 가족과 함께 찾은 한 할머니 손님이 계산을 마친 뒤에 1만원 지폐 1장을 건네면서 “손자 같은 사람이 너무 고생하네” “세상이 힘들어도 곧 좋아질 거다. 힘내라”라면서 손을 꼭 잡아줬다고 전했다.
김씨는 “순간(적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보내드린 뒤에 갑자기 울컥했다”며 “할머님 감사하다. 저 힘내서 장사해보겠다”고 전했다.
[김대현씨(빨간색 원)가 고등학생 시절인 지난 2005년 11월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는 모습. 반대편 승강장에 있던 김씨는 주저하지 않고 내려가 아이를 들고 뛰어 돌아왔다.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이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사연을 올린 김씨의 과거가 알려졌다. 30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의 한 식당을 운영 중인 김씨는 지난 2005년 11월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씨는 서울 지하철 6호선 안암역 봉화산 방면 승강장에서 5세가량 어린이가 선로 쪽으로 떨어지자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어 구해냈다.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할머니도 감동이었는데, 사장님도 감동 그 자체다”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란다” “덕은 베푼 대로 온다던데 그 말이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요즘 살기 팍팍해서 미안한 마음” “나부터라도 더 따뜻한 어른이 되겠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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