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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첫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까.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간) “발롱도르 선정 기준이 바뀌었다. 2022 발롱도르부터는 발롱도르 선정 시 선수의 활약 기간을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춘추제가 아닌 추춘제로 수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확정한 것이다.
이 매체는 “선정 기준이 되는 기간이 바뀌었기 때문에 벤제마에게 더욱 유리해졌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더불어 벤제마를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라고 예측했다.
벤제마는 지난해 7월부터 현 시점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27경기 출전해 24골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득점 1위다. 2위와 10골 차이다. 남은 7경기 동안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레알의 라리가 우승 가능성 확률도 대단히 높다.
챔피언스리그 활약도 눈부시다. 현재까지 8경기 출전해 11골 1도움을 기록했다. 12골을 넣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득점 2위다. 벤제마는 강팀 상대로 특히 강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만난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첼시와의 8강 1차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랑스 대표팀 활약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7월부터 프랑스 대표팀에서 4경기 출전해 5골을 몰아쳤다. 벨기에전 1골, 스페인전 1골, 카자흐스탄전 2골, 핀란드전 1골을 넣었다. 이처럼 2021-22시즌 동안 소속리그, 유럽대항전, 대표팀에서 골고루 활약한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쟁쟁한 경쟁자가 있다. 이 매체는 “레반도프스키 역시 발롱도르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레반도프스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비야레알에 0-1로 패해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폴란드 대표팀 활약도 벤제마에 비해 임팩트가 약했다. 개인 활약 외에 소속팀 활약도 중요하기에 이 점에서는 벤제마가 더 유리하다.
중요한 건 발롱도르 수상 후보를 조명하는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와 리오넬 메시(PSG)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지난 십수 년간 서로 나눠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 사이에 루카 모드리치(2018년)가 받긴 했지만 또 다른 수상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벤제마가 30대 중반이 되어서 처음으로 발롱도르 트로피에 입을 맞출지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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