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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다짐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한 후보자 덩치만 키워주는 꼴이라고 비꼬았다.
검사출신인 김 전 의원은 14일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사법연수원 27기인 한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언론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이라는 측면에서는 깜짝 인사라고 볼 여지도 있다"고 했다.
벼락출세라는 말에는 "법조인 기수로 따지면 한동훈 후보자하고 박범계 장관(연수원 23기)은 4년 차이가 나지만 박 장관이 법무부 장관 한 지가 2년이 다 됐다"며 "박범계 장관 인사에 비해서 1~2년 정도 빠른 인사인데 벼락출세로 볼 수 없다"고 물리쳤다.
여기에 "노무현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했던 강금실 장관(연수원 13기)이 장관 됐을 때 동기들은 법무부 과장 했었다"며 "그건 발탁 인사, 벼락출세가 맞지만 검사장 승진한 지가 몇 년 지난 한 검사장에 대해선 발탁 인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문제 삼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윤석열 당선인하고 친하다'인데 조국 전 장관이나 박범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하고 안 친하냐"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적 편향성이라는데 한동훈 후보자가 정당에 입당한 적도 특정 정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적도 없다"며 "몇 년 전만 해도 국민의힘 쪽 사람들 엄청나게 잡아넣었던 사람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검수완박 맞불로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세웠다는 추측도 있다"고 하자 김 전 의원은 "다수 의석을 점유하고 민주당이 숫자로 밀어붙여서 '검수완박' 입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인데 법무부 장관이 입법을 막아낼 방법이 있는가, 통과된다면 그 법률을 무효화시킬 방법이 있는가"라며 "민주당이 추진 중인 검수완박하고 법무부 장관하고는 아무 상관도, 그걸 막아낼 방법도 없고 영향을 끼칠 수도 없다. 민주당에서 말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이 역시 억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한동훈 후보자 지명을 초강수라고 하는데 따져보면 민정수석, 대통령 비서를 하던 조국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는 것 자체가 강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법무부 장관은 기본적으로 검사가 아니기에 수사권도 없고 수사지휘권도 폐지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에서 '한동훈 검사장은 징계감이니 징계해야 된다'고 하던데 윤석열 검찰총장을 추미애 장관이 징계하려고 하다가 지금 대통령 만들어줬다.민주당에서 한동훈 후보자도 대통령 만들어주려고 하냐"고 따졌다.
김 전 의원은 한술 더 떠 "문 대통령이 임명한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수완박 법안이 헌법 위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 접견 신청을 했다"며 "그러면 만나주고 들어주는 게 맞다. 소통을 안해 야당 대권 후보로 키워주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김오수 총장까지 키워주려 하느냐고 비틀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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