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야구의 역사를 바꿀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
KIA 좌완 이의리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만에 '타이거즈 2대 신인왕'이 됐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 19경기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본인의 부주의로 덕아웃 계단을 헛디뎌 발목에 부상한 게 옥에 티였다.
부상 없이 풀타임 선발을 소화하는 게 이의리의 2022시즌 최대목표다. 실제 이의리의 진정한 경쟁력을 확인하려면 풀타임 성적표를 받아봐야 한다. 함평 스프링캠프서 물집 이슈가 있었다. 그러나 개막과 함께 선발진에 합류했다.
초반 3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5. 6일 광주 한화전은 투구수 제한이 있었다.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했다. 반면 12일 광주 롯데전은 흔들렸다.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4자책)했다.
닷새만에 나선 17일 창원 NC전서는 5이닝 1피안타 6탈삼진 6사사구 1실점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사사구가 많았다. 즉, 지난 3경기서 투구내용의 일관성이 살짝 떨어졌다. 그래도 특유의 부드러운 폼과 경기운영능력은 여전했다.
이의리는 최근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함께 출연했다. 타이거즈 1~2대 신인왕이 나란히 KIA챔피언스필드 관중석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이의리는 "비 시즌에 작년에 안 됐던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다. 스피드를 더 내는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이의리는 야구 외에는 관심거리가 없다. "하나에 빠지면 깊게 빠지는 성격이라 다른 걸 안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자 이순철 해설위원은 야구보다 깊게 빠지는 게 있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취미 활동을 가져도 괜찮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 위원은 이의리에게 덕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작년에 보여줬던 모습을 보면 한국야구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 타이거즈와 프로야구가 함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의리의 최대 장점으로는 좋은 하드웨어를 꼽았다. 이 위원은 "좋은 신장에 좋은 투구폼, 부드러움을 갖고 있다. 큰 부상 없이 장수할 수 있는 몸이다.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하면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투수에게 물집 관리는 중요하다. 상습적으로 데미지를 받는 투수들도 있다. 이 위원은 "신경 안 쓰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자칫 잘못하다 야구에 지장을 받고 혼자 고민하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안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20년 이상 해야 할 선수다. 이의리와 KIA가 성적을 잘 내느냐 못 내느냐에 한국야구의 운명이 걸렸다. KIA가 성적을 내면 프로야구 흥행도 되니 이의리가 중추적인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의리도 다짐했다. "KIA하면 내 이름이 떠오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에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승까지 할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했다. 이의리의 퍼포먼스가 KIA 선발진, 나아가 KIA의 가을 '빅 드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의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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