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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대회 공식 로고를 부착하지 않고 FA컵 4강전에 나섰다. 흥미로운 배경이 있었다.
맨시티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전을 치렀다. 결과는 2-3 패배. 잭 그릴리쉬와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3실점을 내줘 1골 차로 졌다.
경기 외적인 이슈가 있었다. 맨시티 유니폼 소매에는 대회 공식 로고가 붙어있지 않았다. 이를 ‘패치’라고 부르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K리그에서도 대회 공식 로고를 소매에 붙여야 한다. 상대팀 리버풀 선수들은 모두 FA컵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임했다.
맨시티가 FA컵 로고 패치를 붙이지 않은 건 실수가 아니다. 사실 이번 경기뿐만이 아니라 수년 전부터 FA컵 패치 없이 경기에 출전했다. 맨시티는 2015-16시즌부터 FA컵에서 ‘노 패치’로 경기에 임했는데 그 이유는 스폰서 때문이다.
FA컵은 2015-16시즌부터 에미레이트 항공과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 공식 명칭도 ‘디 에미레이트 FA컵(The Emirates FA Cup)’이다. 하지만 맨시티의 공식 스폰서는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라이벌인 에티하드 항공사다. 맨시티 가슴에는 ‘에티하드 항공(Etihad Airways)’ 로고가 박혀있다.
맨시티는 유니폼에 동종업계 경쟁사의 로고를 부착할 수 없다는 이유로 FA컵 로고를 부착하지 않았다. 이를 조명한 ‘푸티 헤드라인스’는 “주의 깊게 본 사람만 발견했을 것”이라면서 “맨시티와 리버풀 유니폼에 다른 점이 있다. 맨시티는 스폰서 문제로 FA컵 패치를 부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곤 예시를 들었다. “유니폼에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를 동시에 새길 수 없듯이,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동시에 새길 수 없듯이, 맨시티도 에미레이트 항공사 로고를 유니폼에 새길 수 없었다”고 비유했다.
[사진 = AFPBBnews, FA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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