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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국민 MC 유재석과 만난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이 “정권 나팔수”를 지적하며 게시판을 통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50분 기준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날 저녁 방송 이후 약 1,000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권력과 유착하는 유퀴즈 TVN 폐지하라” “예능프로가 정치프로가 됐다. 실망이다” “최악의 프로그램 폐지가 답이다” “티빙 해지한다” “정권 나팔수 노릇”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 최고” “어쩔 수 없는거다. 왜 이렇게 난리?”라는 반응도 있었다.
특히 '유퀴즈' 제작진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은 거부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21일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통해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번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의사를 타진했다. 우리 쪽에서 담당 PD와도 직접 통화했다. (제작진은)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니 대통령을 포함해 정치인 출연이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유재석씨가 정치인 출연은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의 '이력'에 시선이 쏠린다. 강호성 대표이사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3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2013년 CJ그룹 법무실장을 맡은 뒤 2020년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일각에선 윤 당선자 출연이 '검찰' 출신 대표이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방송에서 유재석은 "사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지금 굉장히 삼엄하다. '유퀴즈'에서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던 분위기라 저희도 상당히 당황스럽긴 하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유재석은 윤석열 당선인 등장에 "저희가 이렇게 토크를 해도 되는 건지"라며 "한편으로는 솔직히 얘기드리면 저희 입장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라고 털어놨다.
윤 당선인은 "제가 안 나올 걸 그랬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조용한 주변 반응에 "우리 스태프분들은 왜 안 웃으시지? 아무래도 대통령 당선인이 오시니 촬영장 분위기가 평소와 다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방송, 시청자 게시판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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