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GC는 변칙을 넘어선 파격 선발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경기를 졌기 때문에 결국 실패다.
KGC는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대릴 먼로와 오세근, 양희종, 문성곤, 함준후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메인 볼 핸들러 변준형과 슈터 전성현이 빠졌다. 가드 없이 포워드 5명을 내세워 KT 메인 볼 핸들러 허훈과 두터운 스윙맨들을 제어하려는 의도.
실제 KBL 수비왕 문성곤이 허훈을 맡았다. 허훈이 스크린을 받으면 트랩까지 시도했다. KGC는 초반 흐름을 최대한 대등하게 끌고 가기 위한 전략. 아울러 공격에선 패스 센스가 좋은 먼로가 가드를 맡으면서 허훈과 정성우를 상대로 미스매치 공략을 준비했다.
초반 흐름은 대등했지만, 그래도 KT가 주도권을 잡았다. 허훈과 정성우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양홍석까지 3인방이 1쿼터에 21점을 합작했다. KT의 객관적 전력이 그대로 드러난 부분. KT는 2~3쿼터에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더니 3쿼터 중반에 15점차 내외까지 도망갔다.
KGC가 그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오세근, 문성곤 등의 스틸과 속공, 전성현의 3점포와 먼로의 포스트업 등으로 경기종료 1분23초전에 1점차로 추격했다. KT는 승부처에 캐디 라렌의 지배력이 떨어지는 약점이 드러났다.
그러나 KT에는 허훈이 있었다. 1분7초전 과감하게 중앙으로 림 어택, 자유투를 얻어내 2개 모두 넣었다. 이후 허훈이 쐐기 3점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3점 뒤진 KGC가 마지막 공격기회를 잡았다. 이때 KT의 수비 응집력이 상당히 높았다. 전원 스위치하며 3점포 봉쇄에 나섰다. KGC는 3점슛밖에 답이 없는 상황. 전성현이 좌중간에서 공을 잡았으나 완벽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어정쩡하게 슛을 시도했고, 불발됐다. 라렌이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KT의 승리.
수원 KT 소닉붐은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9-86으로 이겼다. 5전3선승제 단기전서 먼저 1승을 거뒀다. 허훈이 3점슛 4개 포함 28점을 퍼부었다. 2차전은 23일 14시에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다.
[허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