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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폴 포그바(29)가 맨유 팀원들에게 메신저로 작별을 전했다.
영국 ‘미러’는 25일(한국시간)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과 함께 있는 왓츠앱 단체 메신저방에서 올여름에 맨유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메시지가 포그바의 마지막 메시지였다”고 보도했다.
포그바와 맨유의 작별은 기정사실화된 소식이다. 포그바는 지난 20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교체 되어 나갔다. 부상 때문이었다. 포그바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이 부상은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 앞으로 4주 동안 경기에 뛸 수 없을 정도로 타격이 큰 부상이었다. 맨유의 시즌 최종전이 5월 23일에 열린다. 따라서 포그바는 리버풀전 10분 출전을 끝으로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셈이다.
맨유와 포그바의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까지다. 양 측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랄프 랑닉 맨유 감독은 “맨유 구단은 포그바와의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새 감독으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도 포그바와 재계약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작별을 암시했다.
또한 랑닉 감독은 “포그바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선수로서 우승한 선수다. 프랑스 같은 팀에서 꾸준히 뛸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포그바의 능력을 우리 모두 잘 안다”면서 “하지만 맨유에서는 최고의 폼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이번 시즌만 그런 게 아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헤어질 때가 되어서 속내를 밝힌 랑닉 감독이다.
포그바는 맨유 유스 출신 미드필더다. 2011년에 맨유 1군으로 콜업됐으나 기대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우승 4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등을 달성하고 2016년 여름에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이때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는 1억 500만 유로(약 1,400억 원)에 달한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소속팀 유스 출신 선수를 재영입한 꼴이다.
그로부터 6년이 흘러 포그바가 다시 팀을 나가려 한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친정팀 유벤투스 등이 포그바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그바와 맨유는 서로 웃지 못한 채 이별하게 됐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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