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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의 동료' 케빈 가우스먼이 엄청난 기록을 썼다. 5년 1억 1000만 달러(약 1390억원) 계약이 결코 아깝지 않은 모양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은 2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19년 만에 진기록을 썼다.
가우스먼은 최고 98마일(약 157.7km)의 포심 패스트볼(47구)을 바탕으로 스플리터(39구)-슬라이더(10구)-체인지업(2구)를 섞어 던지며 7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2승째를 손에 넣었다.
1회 휴스턴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우스먼은 2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순항을 펼쳤다. 3회에도 제레미 페냐-마틴 말도나도-채스 맥코믹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모두 묶어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가우스먼은 4회 보 비셋의 실책, 5회 1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무실점 투구에는 영향이 없었다. 첫 실점은 6회였다. 가우스먼은 맥코믹에게 3루타를 내준 후 알레드미스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 7회에도 니코 구드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승리를 따냈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토론토와 '잭팟' 계약을 맺은 가우스먼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31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한 개의 볼넷과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월드시리즈가 시작된 1903년 사이 영 이후 처음으로 무려 119년 만에 진기록을 썼다.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이 아닐 수 없다. 'MLB.com'은 "토론토가 지난 겨울 가우스먼과 5년 1억 1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을 때, 재능이 있는 투수를 영입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야구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처럼 5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든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극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케빈 가우스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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