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산후 우울증, 코스프레로 극복? 남편이라면 지원해 줘야…” (‘물어보살’)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이수근이 산후 우울증을 코스프레로 극복했다는 사연자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코스프레가 취미라는 30살 6년 차 주부가 등장했다.

이날 사연자는 “결혼을 해서 7살 되는 아이가 있는데 이 코스프레를 계속해도 될지”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출산하고 산후 우울증이 심했다. 남편이랑 떨어져 살아서 아이가 돌이 될 때까지 혼자 아이를 키웠다”라며, “아기는 말도 못 하고 집에서 혼자 할 것도 없어서 만화를 보다가 3년 전쯤 핼러윈 때 이태원에 가서 코스프레를 했는데 재미있고 반응이 좋아서 시작하게 됐다”고 코스프레의 세계로 빠지게 된 계기를 밝혔다.

금전적인 지출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다른 코스프레하는 분들에 비해서는 많이 돈을 쓰는 편은 아니다”라며, 3년간 약 500~700만 원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사연자는 “처음에는 고민이라고 생각을 안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정을 가지고 하는 거니까. 그런데 애가 점점 커가니까 걱정이다”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아이를 위해 함께 코스프레를 하고 행사를 찾은 적도 있다는 사연자는 “나를 안 좋게 생각하는 건 괜찮은데 혹시나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코스프레를 하는 것에 대한 남편의 반응을 묻자 사연자는 “남편은 처음에는 별로 좋아하진 않았다. 갈등이 좀 있었던 게 취미를 갓 시작했을 때 너무 빠져서 집안일에 조금 소홀해졌다. 행사를 가려면 주말에 시간을 내야 돼서 아이를 남편한테 맡기고 나는 놀러 다니고 했었다”라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나도 갈등이 많이 있다 보니까 맞춰가는 과정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야기를 들은 이수근은 “나는 너무 좋은 게 산후 우울증이 생겼는데 그걸 극복하는 방법이 있으면 남편으로서 지원해 줄 필요는 있다”라며, “나는 내 부인이 이런다면 되게 행복할 거 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 아내랑 장난칠 거 같다”며 사연자의 취미를 응원했다.

서장훈 역시 “남편이 뭐라고 안 하고 네 즐거움을 찾고 이러는 거면 얼마든지 해”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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