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규정타석도 채웠다. 타격 3위에 출루율은 리그 전체 1위다. LG에 '가성비 최강 타자'가 떴다.
올해 LG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선수는 바로 외야수 문성주(25)다. 문성주는 24경기에 나와 타율 .397, 출루율 .489, 장타율 .603, OPS 1.092에 2홈런 12타점 3도루로 특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출루율은 리그 1위로 정상을 정복했고 OPS도 리그 3위로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문성주보다 OPS가 높은 타자는 SSG 한유섬(1.147)과 롯데 한동희(1.146) 뿐이다. 이들이 올해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타자들인 만큼 문성주가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무엇보다 문성주는 '가성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또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문성주의 올해 연봉은 4200만원. 이미 연봉을 상회한 활약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문성주는 10라운더의 기적을 펼치며 이제는 LG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는 올해 2번타자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FA 시장에서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박해민은 시즌 타율이 .171로 규정타석을 채운 61명 중 60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박해민이 가장 익숙한 1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해 출루왕에 등극했던 홍창기를 중심타선에 배치해 타선의 무게감을 끌어 올리려 했다. 그렇다면 2번타자는? LG의 선택은 문성주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문성주를 2번타자로 배치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사실 조심스러웠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에게 너무 과중한 부담감을 줘서 페이스를 잃는 케이스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는 류지현 감독은 "그래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는데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라고 문성주가 2번 타순에서도 부담 없이 스윙하고 있는 점을 칭찬했다.
문성주가 타순도 가리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류지현 감독은 "타석에서 움직임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하이킥을 하거나 스윙 폭이 크면 약점이 도드라질 수 있는데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짧고 간결하게 스윙을 하고 볼을 뒤에서 치는 스타일이다. 스윙 폭이 큰 선수보다 영향을 덜 받을 것이다. 우리도 그 부분을 장점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제 문성주에게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풀타임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체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류지현 감독도 "체력이 어떻게 따라줄 것인지는 유심히 살펴야 한다"라고 앞으로 문성주의 관건은 체력이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아무래도 2번타자로 자주 나가야 한다면 타석이 자주 찾아올 수밖에 없고 앞으로 상대 팀들의 '견제'도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는 그에게 중대한 고비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활약을 본다면 문성주의 타격에서 기복이란 것은 찾을 수 없고 멘탈 역시 흔들림이 없기 때문에 기대가 되는 요소도 충분히 있다.
[문성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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