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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형사 기소를 수행하는 공공 기관인 영국 왕립 검찰청(CPS)이 26일(현지시간) 케빈 스페이시(62)를 성폭력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로즈마리 에인슬리 CPS 특수범죄과장은 “스페이시는 2005년 3월부터 2013년 4월 사이에 영국 런던과 글로스터셔에서 남성 3명을 상대로 4건의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면서 “이 혐의는 런던 경시청이 수사 과정에서 수집한 증거를 검토한 데 따른 것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스페이시가 상대 동의 없이 삽입하는 성관계를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있다고 했다.
CPS 웹사이트에 따르면, 성폭행은 "기소에 최고 10년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나와있으며, 동의 없이 침투적인 성행위를 유발하는 것은 "최고 무기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스페이시는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유명 배우다.
스페이시가 2004년부터 예술감독으로 일했던 런던의 올드 빅(Old Vic) 극장은 스페이시로부터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는 제보를 20명으로부터 받았다고 2017년 밝혔다.
이후 그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당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올 더 머니’에서도 출연 분량이 전부 삭제됐다.
영국 검찰의 기소로 스페이시의 영화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미국매체 인디와이어는 11일(현지시간) “케빈 스페이시가 할리우드 시대극 드라마 '1242-게이트웨이 투 더 웨스트(Gateway to the West)'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영국, 헝가리, 몽골이 합작하는 이 영화는 케빈 스페이스 웨이도 에릭 로버츠, 크리스토퍼 램버트, 테런스 스탬프, 그리고 신예 제레미 노이마크 존스와 제네비브 플로렌스도 출연한다.
'1242'는 칭기즈칸의 군사령관 손자 바투 칸이 몽골 제국 서부지역 사령관으로 선출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242년, 칸은 체사레아니라는 영적인 인물과 헝가리의 성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성은 그의 유럽 침공을 중단시키고 궁극적으로 그의 몰락의 원인이 된다.
스페이시가 과연 예정대로 이 영화에 출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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