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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예상대로 낙승을 거뒀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안 후보는 1일 오후 11시5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집계 결과, 64.31%의 득표율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35.68%)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과 국민의당에 이어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와 세 번째 금배지를 달게 된 것이다. 지난 대선 직전 후보 단일화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거쳐 여의도 재입성에 무난히 성공했다.
안 후보는 “현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는 길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간의 정치적 부침을 딛고 국회의원으로 다시 돌아온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이번 당선으로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앞날은 결코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당권에 도전한 뒤 차기 대선에 나서는 경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안 후보는 취약한 당내 기반부터 다져 당에 안착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친윤석열계와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후보는 인수위원장 시절 내각 인선 등을 놓고 친윤 인사들과 미묘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안 후보가 차기 당권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내에서 안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우군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영남지역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안 후보를 완전한 우리 당 사람으로 생각하는 국회의원이나 당원이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인지도만으로는 당심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안 후보는 당내 기반이 없어 맨바닥에서 시작하는 것과 다름 없다”면서도 “안 후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연착륙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안 후보가 당 체질 개선을 위해 뜻이 맞을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안 후보가 당권과 당 개혁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도 다음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에 새로운 인물을 수혈하고 싶을 것”이라며 “그 부분에선 윤 대통령과 안 후보가 교집합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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