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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위원장 트위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사실상 패배하자 일부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대국민 사과와 ‘586 용퇴론’ 등으로 당 수뇌부가 갈등하는 모양새를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또 남 탓을 한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박 위원장의 트위터 계정에는 1일‘책임론’을 언급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여러 누리꾼은 “며칠 전부터라도 그 입만 다물었다면…” “당신 때문에 망했다” “이번 비대위는 무능함과 헛발질의 결정판이었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박 위원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이후 페이스북에서 “박지현이라는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은 분명히 복기해야 한다”며 “자기 지지자를 ‘진정한 개딸 맞냐’며 혐오하고, 다니는 곳마다 자당 정치인의 함량 미달을 탓했다”며 책임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망하도록 굿 벌이는 레거시 미디어들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니 좋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장단에 춤춘 저 철부지에게 경고라도 제대로 했냐. ‘그럴 거면 왜 나를 불렀냐’고 하면 ‘네가 스스로 메시아라고 생각하냐’고 맞받아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박 위원장이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한 것을 두고 “애착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와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아쉽다”며 “민주당이 대선 후 더욱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보다 쇄신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박 위원장을 성토하는 지적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친 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 다수에서는 “박지현 반드시 퍼내라” “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박지현”이라는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박 위원장을 겨냥해 “사과쇼 분탕쇼로 X판을 치고 있는 걸 언론들이 스포츠 중계하듯 집중 보도한 것이 지지층이 투표 안 하게 만든 최악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검증도 안 된 사람을 데려다 중책을 맡겼다”고 지적했다.
반면 “또 남 탓을 하느냐”며 박 위원장의 책임으로만 돌려선 안 된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친 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에서 “박지현만 문제가 아니라 박지현도 문제인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박지현의 문제가 아니다” “박지현 탓하는 분위기 조금 아쉽다”는 등의 반응도 있었다.
트위터에서도 일부 누리꾼은 박 위원장을 성토하는 분위기에 불만을 표시했다. 여러 누리꾼은 “3개월 정치 신인을 지는 게 예견된 지방선거에 앉힌 것도 모자라 망하면 박지현 때문이라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웃기지 않느냐” “민주당 살린 게 젊은 여성들인데 박지현 위원장을 까고 있다” “박지현 없었으면 이길 선거인 척하지 말라”고 반론을 폈다.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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