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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수술실 향한 고두심 아들…어선 등불 감동 [어젯밤TV]

시간2022-06-05 09:08:33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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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 김시영 연출 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고두심과 기소유에 기적은 일어날까.

지난 4일 방송된 '우리들의 블루스' 1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2.5%,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2%, 최고 11.9%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4.9%, 전국 기준 평균 4.3%, 최고 4.9%를 각각 나타냈다. 가구 및 2049 시청률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로,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줬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하나 남은 아들 만수(김정환)가 의식불명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는 현춘희(고두심)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춘희는 이를 확인하러 목포에 갔고, 그 사이 손녀 손은기(기소유)는 제주에서 아빠의 말을 증명하고 있었다. 아빠의 말 대로 할머니는 잠수도 잘했고 제주에는 돌고래가 있었다. 손은기는 아빠가 말한 '달 백 개가 뜨는 곳'에서 소원을 비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며, 아빠와 함께 그곳에 같이 가기를 기다렸다.

목포에 간 현춘희는 중환자실에 있는 아들을 확인하고 억장이 무너졌다. 가망 없는 아들의 상태에 현춘희는 살릴 수 없으면 명줄을 끊고, 며느리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손녀도 자신이 돌볼 생각까지 했다. 애써 덤덤히 버티는 할머니의 마음을 모른 채, 손은기는 죽은 할아버지, 삼촌들의 사진을 보며 "우리 강아지도 죽었는데… 아빠가 사람도 동물도 죽으면 별이 된대요. 그러니까 안 슬퍼해도 된대요"라며 할머니를 위로했다.

손녀를 안쓰럽게 보던 현춘희는 더 모질게 말했다. 현춘희는 "죽으면 다 끝이다. 너 아방(아버지) 말 믿지 말라"라며, "네 아방은 병원에서 못 나온다. 흙 될거야"라며 바닥을 치며 울었다. 겁이 난 손은기는 아니라며 악을 쓰고 울었다. 곁에 있던 가족들을 다 떠나보내게 된 현춘희는 "이 더러운 팔자에 무슨 자식을 끼고, 며느리를 끼고, 손주를 데리고 살려고 했나. 만수야. 내 새끼야"라며 참아왔던 슬픔을 터뜨렸다.

현춘희의 마음처럼 제주에는 비바람이 몰아쳤고, 손은기는 그런 할머니에게 울먹이며 말했다. 아빠가 말한 달 백 개가 뜨는 곳에 가고 싶다고. 손은기는 제 소원들을 다 포기하고 "아빠 빨리 낫게 해달라고 백 번 빌 거예요"라고 말했다. 현춘희는 그런 손녀의 소원이라도 들어주려 배를 바다에 띄워 달라 마을 사람들에게 부탁했다.

비바람에 번개까지 치는 바깥을 보며 이영옥(한지민), 정인권(박지환), 방호식(최영준)은 "배 띄워도 만수가 안 살아오면 은기가 더 실망할 거다"라고 걱정했다. 모두가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렸지만, 정은희(이정은), 박정준(김우빈)은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배들을 불러모았다. 강옥동(김혜자)은 "길가 돌멩이한테도 빌고 바다 보고도 비는데…등 보고 못 빌건 뭐야. 이번엔 될 거다. 지성이면 감천이랬어"라며 현춘희를 다독였다.

그렇게 오름에 올라간 현춘희, 손은기, 강옥동, 정은희. 그들의 눈 앞에 희망이 펼쳐졌다. 어선의 불빛들이 검은 바다를 하나씩 수놓기 시작한 것. 손은기의 순수한 눈에는 어선의 등불이 아빠의 말처럼 하늘에 뜬 '달 백 개'처럼 보였다. 온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져 만들어진 희망이었다. 손은기는 "아빠 아프지 마세요. 은기 데리러 오세요"라고 무릎을 꿇고 소원을 빌기 시작했고, 이에 현춘희도 희망의 끈을 다시 잡고 기적을 빌었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 18회에서는 현춘희, 손은기의 간절한 소원 결과와 함께, 남처럼 지내는 애증의 모자(母子) 강옥동(김혜자)과 이동석(이병헌)의 에피소드인 '옥동과 동석1'이 시작된다.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

[사진 = tvN '우리들의 블루스'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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