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SG '차세대 거포' 전의산의 방망이는 오늘도 쉬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의 스윕에 기여했다.
전의산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스리런포 포함 2안타 4타점 1득점했다. 외국인타자 케빈 크론이 생각이 안 나는 한 판이었다.
전의산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0년 SK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입단한 거포 유망주다. 고교 시절에는 공격형 포수로 유명했다. 프로 입단하자마자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수로 돌아섰다. 지난 2년간 퓨처스리그 담금질을 거쳐 최근 케빈 크론의 2군행을 틈타 1군에 올라왔다.
당장 크론의 공백을 메우면서 미래까지 내다보는 의도의 1군행. 기대이상의 활약이다. 이미 11일 인천 한화전까지 4경기서 15타수 7안타 타율 0.467 3타점 3득점 OPS 1.167로 맹활약했다. 7안타 중 3안타가 2루타일 정도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12일 인천 한화전서 마침내 마수걸이 홈런을 장식했다. 4-0으로 앞선 2회말 2사 1,2루서 한화 우완 남지민에게 초구 커브를 흘려보낸 뒤 2구 145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무려 125m,
전의산은 대다수 저연차급 타자와 달리 변화구 공략도 능숙하다. 이미 10일 한화전서 포크볼을 두 차례나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역시 3회 주현상의 슬라이더를 툭 밀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수비도 돋보였다. 2회 무사 1루서 하주석의 강습 타구를 절묘하게 걷어낸 뒤 2루에 송구, 더블플레이를 엮어냈다. 1회 비슷한 상황서 한화 1루수 김인환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실점으로 이어진 것과 대조된 장면이었다.
전의산은 꿈만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생애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안타와 홈런도 치고 4번 타자도 해봤다. 미디어와 인터뷰도 하며 1군 선수 기분을 냈다. 적어도 지난 며칠간 SSG는 크론을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좀 더 많은 표본을 쌓고, 좀 더 많은 투수를 상대하면서 상대의 견제까지 뚫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그때까지 전의산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부터 지켜봐야 한다.
[전의산.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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