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무려 19안타를 날리며 화끈한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내실이 떨어졌다.
한화는 11일 인천 SSG전까지 59개의 실책으로 리그 최다실책 1위였다. '수비 전문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데이터를 고려한 기상천외한 시프트를 내놓지만 근본적인 수비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수베로 감독이 직접 수비훈련까지 지도하는데도 그렇다.
12일 인천 SSG전. 한화 타선은 화끈했다. 무려 19안타를 집중하며 선두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그러나 스윕패를 피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1~3회에 한 차례씩 터진 실책이 화근이었다. 3개의 실책에 의한 데미지를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우선 1회말 2사 1,2루였다. SSG 박성한의 타구가 1루수 김인환 쪽으로 갔다. 타구는 빨랐지만, 1루수가 바운드를 맞춰 포구해줘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김인환은 대시도 하지 못하고 뒤로 처지지도 않는, 다소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다 타구를 외야로 흘려버리고 말았다. 글러브를 갖다 대는데 그쳤다. 이 실책만 없었다면 후속 오준혁의 2타점 우선상 2타점 2루타도 없었다. 1회 SSG의 3득점이 김인환의 실책과 연관이 있었다.
2회말 2사 1,3루서는 포수 박상언의 악송구가 있었다. 최정 타석에서 1루 주자 최지훈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박상언의 2루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외야로 흐른 사이 SSG 3루 주자 최경모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만약 도루자로 이어졌다면 후속 전의산의 중월 스리런포는 없었던 일이다. 쉽게 말해 한화로선 1~2회 7실점을 아예 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3회말. 이미 SSG가 대량득점했고 흐름이 SSG로 확실하게 기운 상황. 박성한의 중전적시타에 중견수 마이크 터크먼마저 안일한 포구를 했다. 물론 포구와 관계 없이 어차피 3루 주자 최정은 홈을 밟을 운명이긴 했다.
반면 SSG는 비교적 깔끔한 수비를 선보였다. 1루수 전의산은 2회 까다로운 바운드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하기도 했다. SSG는 이날 전까지 40실책으로 KT와 함께 실책이 가장 적다. 불필요한 위기 자체를 안 만든다는 의미다.
SSG는 한화보다 적은 12안타에 그쳤다. 그럼에도 한화의 3실책 덕을 보며 한화보다 많은 점수를 올렸다. 화끈한 방망이가 부딪힌 듯한 경기였지만, 알고 보면 실책이 지배한 승부다. 한화는 수비의 기본을 지키지 못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한화 실책 장면.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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