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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다승도 1위다. 사이영상을 향한 쾌속질주가 이어졌다.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8승(1패)을 따냈다.
마노아에게 '류현진 껌딱지'였던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류현진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고, 호세 베리오스가 기복 있는 투구로 근심을 안긴다. 그러나 마노아가 빅리그 2년차에 급성장하며 사이영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FA로 영입한 케빈 가우스먼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물론 마노아가 실질적 에이스다.
마노아는 이날도 압도적 투구를 했다. 93~94마일 포심패스트볼과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볼티모어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3회 선두타자 호르헤 마테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
마노아는 이날 승리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션 맥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 제임스 타이욘(뉴욕 양키스, 이상 7승)에게 1승 앞섰다. 평균자책점도 1.67로 1위. 2위 맥클라나한(1.87)에게 앞서나간다.
마노아가 유일하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분야가 탈삼진이다. 68개로 공동 16위다. 그러나 WHIP(0.91) 4위, 피안타율(0.201) 5위 등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올라섰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레이스가 거론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투수가 됐다.
마노아가 지난해 류현진을 보며 일부 구종의 완성도 및 경기운영능력의 노하우 등을 습득했을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이 스승이라고 말한다면 일종의 청출어람을 이룬 셈이다. 마노아의 기세가 대단하다. 토론토는 볼티모어를 11-1로 완파했다.
[마노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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