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에 새로운 기대주가 등장했다. 올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선수가 149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민승기(21)는 올해 1군 경력이 전무하고 퓨처스리그에서도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이 18.56을 기록하고 있어 기록만 놓고 보면 그리 주목할 만한 선수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5월에 있었던 두 차례 등판에서 ⅔이닝 11실점으로 부진한 것과 달리 6월 들어 3경기에 나와 4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니 지금 그가 기록하고 있는 평균자책점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상무와의 경기에서는 최고 구속 149km를 찍어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44km로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중이다.
한화 퓨처스팀을 이끌고 있는 최원호 감독은 "민승기의 패스트볼은 스피드 뿐 아니라 무브먼트도 좋다. 패스트볼 RPM이 KBO 리그 최상급인 2500~2600에 이른다"라면서 "불안했던 제구가 좋아지면서 쉽게 공략 당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지금도 민승기의 신분은 육성선수이지만 퓨처스 무대에서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언젠가 1군 무대에 서는 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투수는 민승기가 있다면 야수는 김민기가 떠오르고 있다. 김민기는 아직 1군에 데뷔하지 않은 내야의 기대주로 2018년 한화에 입단해 2019년 현역으로 입대한 뒤 지난 6월 제대하고 팀에 합류했다. 신장(172cm)은 크지 않지만 파워와 주력에 근성까지 갖춘 선수로 한화는 "같은 포지션의 정근우를 떠오르게 한다"라고 평가할 정도.
최근 옆구리 부상이 있었지만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팀에 합류에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퓨처스 무대에서 그가 보여준 성적은 타율 .413, 출루율 .472, 장타율 .478과 4타점 1도루. 김민기는 "강한 승부욕이 내 장점이다. 롤모델인 정근우 선배님처럼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록 한화는 올해도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유망주들의 성장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지금은 괴로워도 미래를 위한 성장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민승기. 사진 = KB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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