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괴물센터’가 또 다시 구금이 보름여간 연장됐다. 미국은 ‘인질’이라고 했지만 러시아는 ‘마약사범’이라고 주장하며 여전히 대치하고 있다.
23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WNBA(여자 프로농구)의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가 7월2일까지 구금이 연장됐다. 미국의 인권단체들은 그리너의 석방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리너는 지난 2월 17일 모스크바 공항에서 그녀의 수화물에서 대마초 오일 카트리지가 여러 개 발견돼 구금됐다. 러시아 형법상 그녀는 최대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그리너는 3차례 구금이 연장됐다. 원래 6월 15일까지 였지만 또 다시 재판 전 구금이 7월 2일까지 연장됐다.
이같은 구금 연장이 계속되자 전미 여성 기구(National Organization for Women), 인권 캠페인(Human Rights Campaign), GLAAD를 포함한 40개 단체는 바이든 행정부가 그녀의 석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그녀가 부당하게 구금된 것으로 인정했다”며 “이제 우리는 브리트니를 즉시 안전하게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거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애드리엔 왓슨은 이메일 답변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브리트니 그리너를 포함해 해외에서 인질로 잡혀 있거나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미국 국민이 석방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며 “미국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녀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그리너가 인질이 아닌 마약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혀 석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여자 프로농구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스타로 꼽히고 있는 그리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일 뿐 아니라 WNBA 챔피언이자 7번의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워낙 뛰어난 실력을 갖춰 '괴물 센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리너는 WNBA 오프 시즌 동안 러시아 프로 팀에서 수년간 뛰었다. 그녀는 팀을 7번이나 러시아 리그 챔피언에 올려 놓았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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