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몸은 솔직히 힘들기는 하다.”
KIA ‘150억원 해결사’ 나성범은 올 시즌 전 경기(68경기)에 출전 중이다. 심지어 63경기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체력을 안배한 경기는 5경기에 불과했다. 최고참 최형우가 붙박이 지명타자이다 보니, KIA는 다른 팀과 달리 지명타자 로테이션은 어렵다.
올 시즌은 우천취소 경기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KIA는 23일 광주 롯데전을 장맛비 속에서 정상적으로 치렀다. 경기 후 솔직하게 고백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은 솔직히 힘들기는 하다. 제대로 맞아야 하는 공인데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했다.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이면서 충분히 정타로 연결할 수 있는 공인데도 배트스피드가 따라가지 못해 파울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사람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다. 3할대 중반의 타율이 2할대 후반~3할대 초반으로 내려앉은 게 사실이다.
나성범은 자신에 대한 ‘불만족’ 인터뷰를 이어갔다. 시즌 반환점을 앞두고 퍼포먼스를 돌아봐 달라고 하자 “아직 많이 부족하다. 어제 경기(22일 광주 롯데전)서 후반에 송구를 잘 했다면 실점을 안 할 수도 있었다. 자잘한 플레이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했다.
야구에 대한 욕심이 대단하며, 150억원에 걸맞은 활약을 하기 위한 책임감이 남다르다. 그래도 나성범은 나성범이다. 68경기서 258타수 78안타 타율 0.302(15위) 10홈런(11위) 47타점(6위) 45득점(2위) OPS 0.910(5위) 득점권타율 0.344(11위).
타율 0.330에 2홈런 11타점, 타율 0.333에 6홈런 26타점을 생산한 4~5월보다 주춤한 건 사실이다. 6월에는 타율 0.221에 2홈런 10타점. 그러나 최근 10경기 0.308로 회복세다. 23일 광주 롯데전서 박세웅 상대 추격의 2타점 2루타와 김유영 상대 8회 결승 1타점 2루타를 통해 클러치능력을 여실히 뽐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종합 WAR 3.22로 9위, 타격 WAR 3.36으로 4위, 조정득점생산력 163.6으로 5위, 가중출루율 0.413으로 5위, 승리확률기여도 2.21로 2위다. 나성범은 불만족스러워 했지만, 사실 굉장히 빼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런 나성범은 오로지 타이거즈의 우승만 바라보고 달린다. “이 팀에 우승하러 왔다.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모든 선수가 같은 마음이다. 2~3위 하러 온 게 아니다”라고 했다. KIA는 나성범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할 때 대업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나성범은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 언제나 타자는 슬럼프가 올 수 있다. 슬럼프가 올 것에 대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힘들 때는 조금 쉬고, 또 할 때는 해야 한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많은 경기에 나가야 한다. 체력관리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나성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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