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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독일에서는 트랜스젠더와 논 바이너리 축구 선수들도 이제 개인 식별 데이터에 얽매이지 않고 남자 팀이나 여자 팀에서 뛰는 것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트랜서젠더 선수들은 남자팀이나 여자팀을 선택할 수 있다'는 독일 축구 협회(DFB)의 결정을 보도했다. 이번 규정 변경은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DFB는 “이번 법원 판결의 핵심은 개인 성별 상태가 '다양함' 또는 ‘규정 없음’에 체크한 선수와 트렌스젠더 축구 선수도 자기가 결정하는 순간에 따라 팀을 변경할 수 있거나 뛰고 있는 팀에 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DFB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니어 레벨 이상의 축구 선수의 자격과 남자 또는 여자 팀에서 뛸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 식별 문서에 명시된 성별에 따랐다.
그런데 2018년부터 독일에서는 여성, 남성외에 개인신분증의 성별 항목에 다양함‘과 ’구분없음(논 바이너리)을 체크하는 옵션이 생겼다.
DFB는 "2018년부터 개인신분증에 ‘다양’으로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그 신분을 가진 사람이 늘었다“며 ”축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므로 명확한 규정이 필요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DFB의 결정에 따라 실력만 있다면 프로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도 뛸수 있다는 의미이다. DFB에는 700만 명 이상의 선수가 등록되어있으며 2만4,000개 이상의 축구 클럽이 있다.
엘리트 수준에서도 트랜스젠더나 논바이너리 운동선수의 참여에 대한 스포츠의 보편적인 규칙은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 스포츠 연맹이 규정을 결정하도록 했다. 지금 수영을 비롯해서 많은 종목에서 트랜스젠더의 참가여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종목에서는 제한하기로 했다.
올림픽 스포츠 기구 중 가장 엄격한 FINA의 결정에 따르면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트랜스젠더 선수는 남성 사춘기를 경험하지 않은 경우에만 여성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성인때 여성으로 변경하면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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