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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트레이드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이 LA 에인절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트레이드를 추천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원맨쇼에도 39승51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9위라는 현실을 짚었다.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에인절스는 7월 2승10패에 그쳤다. 그나마 2승은 오타니가 선발투수로도 나선 날에 만들어냈다. 오타니가 투타에서 북 치고 장구까지 치지 않으면 에인절스가 이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인지, 아니면 오타니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력을 재편할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오타니는 2023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면 FA 시장에 나가기 전에 잡아야 한다. 즉, 최근 몇 년간 대형, 악성계약으로 골머리를 앓은 에인절스가 다가올 겨울 오타니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 장기계약을 맺을 것인지가 메이저리그 그라운드 밖의 최대 관심사다.
오타니는 작년 300만달러, 올해 550만달러를 받는 ‘초저렴’ 계약의 주인공인 만큼, 어지간한 규모에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에 나가면 빅마켓 구단과 역대급 메가 딜을 체결할 게 확실하다. 때문에 에인절스로선 FA 시장에서 오타니를 빼앗기느니 그 전에 처리해서 대가를 최대한 챙기는 게 이득이다. 그게 아니면 오타니의 마음을 빼앗을 초대형계약을 준비해야 한다.
전직 단장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 네이션, 인사이드 더 다저스를 통해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 만약 내가 에인절스 프런트라면, 내가 안팎으로 스카우트 한 다른 팀들의 전화를 받을 것 같다. 그들은 내가 전화를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오타니에 대한 제안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인사이드 더 다저스는 “에인절스는 현대판 베이브루스에 대한 답례로 라이벌 팀의 최고 유망주들과 매일 뛸 수 있는 선수들(주전 야수를 의미)을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 어쩌면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오타니가 트레이드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최근 저명기자 켄 로젠탈은 장기적으로 에인절스의 오타니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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